기획 완결 예비역단체를찾아서

<14>대한민국ROTC중앙회

글=김가영·사진=박흥배

입력 2007. 05. 17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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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0년 2월 28일 창립, 4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ROTC중앙회는 우리 군 내에서 구성원과 각종 사업의 추진 등 양적·질적 면에서 수위를 다투는 예비역 단체로 꼽힌다.현재 중앙회는 12대 김병묵 중앙회장을 중심으로 1~42기 동기회, 74개 대학동문회, 10개 지구와 각 지역 단위별 지구회, 25개 해외지회, 직장·병과·종교·신분별 각종 조직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4만7000여 명의 회원과 373개 국내외 조직을 가진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 리더 집단으로 성장한 것이다.ROTC의 힘은 막강한 인적 파워에서 비롯된다. 전후방 초급 장교의 70%를 ROTC 간부들이 채운다.ROTC를 빼고 초급 지휘관에 대해 논할 수 없다는 것이 과장이 아닌 셈이다. 그렇다고 숫자만 많은 것도 아니다.

    4년제 대학 출신인 이들은 현역 시절 호국 간성으로서 전후방을 지키며 국가 안보를 위해 신명을 바치고 전역 후에는 우리 사회의 중추적 인력으로 활약하고 있다.이들의 우수성은 전역 후 사회 진출 상황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입법·사법·행정부에 국회의원을 비롯해 장·차관, 검·판사, 공기업, 최고전문경영인(CEO) 등 8000여 명의 예비역 ROTC들이 봉사하고 있다.

    각 분야에 진출한 ROTC 출신 유명 인사들을 모두 언급하려면 숨이 가쁠 정도. 공·사기업과 경제단체 임원들의 40%가 ROTC 출신들로 채워져 있을 정도다. 학계에서는 대학 총·학장을 비롯한 대학교수 4000여 명이 후학 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이런 탄탄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ROTC중앙회는 회원의 화합과 단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친목활동은 활동의 기본. 송년음악회·마라톤대회·골프대회·축구대회 등을 통해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북미주총연합회 총회를 통해 해외 동문들과의 친선 교류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ROTC중앙회만큼 장학사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예비역 단체도 찾기 힘들다. 현재 17억 원의 장학기금이 조성돼 있으며 매년 60여 명의 후보생에게 6억 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해 96년부터 600여 명의 후보생이 혜택을 받았다.

    회원복지 지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전역 장병 취업박람회를 후원해 취업 상담과 알선을 통한 취업난 해소에 주력하고 군 고위직 환담, 군 관계기관 간담회, 현역 동문 간담회 등 현역 ROTC 위상 제고와 제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다. 매년 임관 축하 행사를 여는 것은 물론 후보생 간담회를 통해 후보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봉사활동도 중앙회 활동의 중요한 한 축. 매월 삼육재활센터에서 장애우를 위한 봉사와 물품을 지원하는가 하면 격월로 서초우면사회복지관에서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해당 지역을 방문해 복구를 돕고 각종 물품지원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적극적인 활동 못지않은 중요한 것이 회원들에게 자체 활동을 알리는 것.

    이를 위해 중앙회는 매월 중앙회보 2만 부를 발간해 예하 단체와 동문들의 소식을 전달하고 홈페이지(www.rotc.or.kr)에서 웹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중앙회장은 “새롭게 변하는 중앙회, 새롭게 화합하는 중앙회, 새롭게 발전하는 중앙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사회 각계각층에 흩어져 있는 15만 명의 ROTC인을 하나로 묶는 데 주력하고 동문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OTC중앙회 연혁-1963년 2월 2642명 첫 임관 1997년 현재 명칭으로 개정

    1963년 2월 20일 제1기 2642명이 임관하면서 군내 엘리트 리더 집단으로 첫선을 보인 ROTC 예비역 모임의 시초는 67년 6월 17일 전국 ROTC동우회로 꼽힌다.이후 10년 이상 동우회 형태로 운영되던 예비역들의 모임은 90년 2월 28일 대한민국ROTC예비역중앙회가 창립되고 박규직 초대 회장이 취임하면서 예비역 단체로서의 제 모습을 갖춰 가기 시작했다.

    창립 이듬해 ‘월간 ROTC’를 발간하기 시작했고 94년 12월 29일에는 재단법인 ROTC장학재단을 설립, 장학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이후 97년 모임 명칭을 대한민국ROTC중앙회로 개정했고 98년 2월 5일부터 ‘ROTC중앙회보’를 타블로이드판형으로 발간하게 됐다. 2004년 10월 15일에는 ROTC중앙회 봉사단을 창단했다. 지난해 1월 1일에는 현 김병묵 회장을 구심점으로 하는 제12대 집행부가 출범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국가에 도움되는 조직으로 육성”- ROTC중앙회 김병묵 회장

    “현역 시절 호국 간성으로서 155마일 전선을 지키던 마음을 그대로 옮겨와 나라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현역을 지원하는 것이 대한민국ROTC중앙회의 몫이겠죠. 중앙회를 나라에 이슈가 있을 때마다 함께 고민하고 국가에 도움이 되는 조직으로 육성하는 것이 회장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ROTC중앙회 존재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 김병묵(54·경희대 전 총장·사진) 중앙회장은 “15만 ROTC인의 화합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리더 집단이 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많은 현안이 중앙회 앞에 놓여 있지만 김중앙회장이 꼽는 최우선 과제는 ‘동문회관 건립’.

    “제 임기 중에 동문회관 건립의 기틀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경기가 안 좋아 흡족한 수준은 아니지만 우선 기금 모금을 전개해 첫삽을 떠 놓은 상황이니 지속적으로 힘을 보탠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소위 시절이었던 1968년 울진·삼척에 침투한 무장공비를 맨손으로 때려잡아 화랑무공훈장을 받을 정도로 군인으로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김중앙회장. 그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는 질문에 현직 법대 교수답게 후배들의 상황을 분류해 가며 체계적으로 조언을 건넸다.

    “우선 장기 복무자에게는 ROTC인로서의 긍지를 갖고 4성 장군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ROTC 출신들이 국방부장관이나 군 총장직을 맡아 일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망을 갖고 부하를 사랑하며 조직을 잘 이끄는, 지·용·덕을 갖춘 군인 중의 군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단기 복무자의 경우 복무 기간 중 목숨을 바친다는 각오로 나라를 지키고 사회에 진출해서는 우리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인재 중의 인재가 돼 후배들의 귀감이 돼 줄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글=김가영·사진=박흥배 기자 < kky7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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