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군사용어

쉽게 풀어보는 군사용어<42>성형작약탄

김병륜

입력 2005. 11. 08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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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ADD)가 나노 기술을 활용, 장갑 관통력이 40% 향상된 신형 대전차 성형작약탄(成形炸藥彈·Shaped Charge)을 개발했다는 소식이다. 〈본지 11월2일자 1면 참조〉
성형작약탄은 폭약을 특정한 모양으로 제작, 일정한 방향으로 폭발 위력이 집중되도록 만든 탄이다. 성형작약탄은 미국의 먼로 교수와 독일의 노이만 박사가 발견한 먼로-노이만 효과를 응용해 만들어졌다.
먼로-노이만 효과란 작약을 탄환에 충전할 때 앞부분에 공간을 두면 추진 방향으로 강력한 폭파 에너지가 집중되는 효과를 말한다.
특히 작약 앞에 원뿔 모양의 금속 부품을 설치하면 폭발 에너지가 원뿔의 꼭지점에 집중된다. 이 원리를 활용해 만든 탄은 살상 반경은 좁지만 장갑을 뚫을 수 있는 강력한 관통력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원리는 전차포·바주카포·대전차 로켓·대전차 미사일 등 전차를 공격하는 무기에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성형작약탄은 비교적 소형의 발사체로도 전차의 장갑을 관통시킬 수 있는 경제적 무기이기 때문이다.
성형작약탄 방식으로 만든 전차포탄은 대전차 고폭탄(High Explosive Anti Tank·HEAT)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전차 고폭탄은 라이너(liner)·작약·신관으로 구성돼 있다. 신관에 의해 작약이 폭발하면 금속 라이너가 녹으면서 고온·고압의 메탈 제트를 형성, 좁은 통로를 통해 빠른 속도로 분사된다. 섭씨 3000도가 넘는 메탈 제트는 전차 장갑을 녹이면서 관통, 전차 내부의 승무원을 살상하게 된다.

김병륜 기자 < lyuen@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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