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우표로엮는軍

우표로 엮는軍 軍人 軍隊<2>고구려<上>

입력 2005. 07. 08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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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의 거울’인 우표는 과거의 시대상도 반영한다. 한 국가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우표의 소재로 세계 각국에 자주 등장한다. 영토 확장이나 국난 극복, 그리고 민족의 혼이 밴 문화재 등이 주요 소재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 역사에서 가장 자긍심을 갖고 있는 나라는 바로 고구려다. 정치와 국방 분야에서 강대국으로서의 위풍을 가졌음은 물론 자유로운 정신으로 다양한 문화가 발달했던, 당시 동북아 최강국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우취인’(우표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 지난 1일은 의미 있는 날이었다. 고구려 우표가 처음으로 발행됐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고구려를 소재로 두 차례 우표가 발행된 적이 있다. 54년 전인 1951년 7월1일 동양정판사가 고구려 고분 벽화 ‘천인공양도’를 도안으로 한 1000원권 백지 천공 우표를 발행했으며, 89년 서울 올림픽 기념 축제와 세계한민족체육대회 기념 우표 도안으로 ‘춤무덤 벽화 - 사냥하는 그림’이 발행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우표들은 도안 소재로 고구려와 관련된 것들을 채택했을 뿐 우표를 발행하면서 ‘고구려’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다.
    때문에 우취인들 사이에는 이번에 발행된 ‘고구려 시리즈 첫 번째 우표’를 사실상 고구려를 대상으로 한 첫 우표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적극 환영하고 있다.
    시리즈 첫 번째로 발행된 우표는 모두 2종이다. ‘오녀산성과 백암성’ ‘개마무사와 삼암한두대도’다. 우표는 정부가 발행하지만 때때로 민간인들의 요청에 의해 발행되는 경우가 있다. 개인이 자신의 특별한 날을 기념하거나 기업이 홍보 등을 위해 정부에 요청, 발행하는 ‘나만의 우표’가 그것이다. 이 ‘나만의 우표’는 우표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지만 단독으로는 안 되고 반드시 정식 우표와 함께 사용할 때 통용될 수 있다.
    우표를 발행할 때 원판을 그대로 간직하기 위해 같은 종류의 우표 20~100장을 모아 발행하는 것이 있는데 이를 전지라고 한다.
    이번에 새로 나온 2종의 고구려 우표는 전지에 ‘나만의 우표’ 20여 종과 함께 발행됐다. 20여 종의 ‘나만의 우표’는 4종의 벽화를 비롯해 고구려 불상 등 유물 10종과 홀본성·동명왕릉·대성산성 등으로 돼 있다.
    초일 봉투와 우편 엽서 10종, 8종의 맥시멈 카드도 발행됐다. 초일 봉투(First day cover·FDC)는 우표 발행 첫날 그 우표가 붙여져 통신 일부인이 찍혀 있는 봉투를, 맥시멈 카드는 우표·그림·일부인(기념인)이 삼위일체 돼 그림과 내용이 같은 카드를 말한다.
    〈이영수 조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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