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러세요?
이거 보세요.
제 담당 아닌데요.
규정이 이런데 어떡합니까?
민원인이 듣기 싫어하는 말들이다.
먼저 하세요.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할게요.
많은 사람이 듣고 싶어하는 말들이다. 이 중 “제가 할게요.”의 ‘할게요’는 ‘할께요’로 소리 나더라도 ‘할게요’로 쓴다. 다음의 예도 된소리로 적지 않고 예사소리로 적는다.
(1-1) 좀 더 일찍 올걸.
(1-2) 누가 볼세라 떡을 얼른 감춘다.
(1-3) 볼수록 아름다운 아기의 얼굴
(1-4) 누가 올지 모른다.
(1-5) 내일 죽을지라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
(1-6) 그는 가난하게 살지언정 나쁜 짓은 하지 않는다.
(1-7) 내가 그 아이의 아비올시다.
(1-1∼7)은 ‘-ㄹ껄, -ㄹ쎄라, -ㄹ쑤록, -ㄹ찌, -ㄹ찌라도, -ㄹ찌언정, - 올씨다’처럼 적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ㄹ’ 뒤에서 된소리로 발음되는 것은 된소리로 적지 않는다. 이는 한글 학회 총회(1957. 6. 30.)에서 정해져 이미 널리 쓰여 왔으므로, 이 관용에 따른 것이다. 그리고 ‘할게요’의 ‘-ㄹ게’는 1988년 이전에 ‘-ㄹ께’로 적던 것인데, 예외를 인정할 이유가 없으므로, 예사소리 형태로 통일한다는 뜻에서 ‘-ㄹ게’로 바꾼 것이다.
다만,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들은 된소리로 적는다.
(2-1) 그가 올까?
(2-2) 가정 없이 어이 살꼬?
(2-3) 안녕하십니까?
(2-4) 제가 해 드리리까?
(2-5) 그가 그리 쉽게 속을쏘냐?
앞으로는 다음 말들도 즐겨 써 보자. 이웃들이 행복해할 것이다.
언제까지나 널 사랑할게.
말만 해. 언제라도 도와줄게.
그래, 내가 널 끝까지 밀어 줄게.
〈국립국어연구원 어문실태연구부장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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