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화랑부대는 14일 6 ·25전쟁 당시 정훈부에 근무하면서 현재의 부대 마크를 창안한 박호철(73 ·당시 일등중사)씨를 초청, 선후배 만남의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1979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 시애틀에서 살고 있는 박씨가 올 봄 `TV 내무반 -화랑부대 편'을 시청하고 부대로 편지를 보내 고국 방문 때 꼭 한 번 방문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함으로써 뒤늦게 이뤄졌다.
박씨는 50년 10월 평양에서 현지 입대해 군번도 없이 전쟁을 치르다 부대가 전쟁 중 창설되자 정식 군번을 부여받은 대한민국 국군이 되고 싶다는 바람으로 재입대, 학창 시절 재능을 살려 부대 정훈부에서 근무해 왔다.
이번 행사에서 박씨는 당시 사단장의 지시로 방패에 11표시와 청색을 넣어 현재의 초기 부대 마크를 고안하게 된 일화를 장병들에게 들려줬다.
화랑부대 마크는 외적으로부터 국가를 방위한다는 의미의 방패 모양에 청색은 정의 ·평화 ·강건함을, 백색은 우리 민족의 순수성과 참군인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부대는 이번 만남의 행사에 앞서 50여 년간 부대 전 장병에게 자긍심을 일깨워 주고 반세기를 넘어서도 부대에 애착을 갖고 있는 박씨를 `자랑스러운 화랑인'으로 선정한 바 있다.
〈정호영 기자 fighter@dapis.go.kr〉
정호영 기자 fighter@dapis.g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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