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서부전선 `안보주역'

사진=이헌구^ 글=정호영 기자 fighter@dapis.go.kr

입력 2002. 10. 14   00:00
업데이트 2013. 01. 0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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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에서 가장 먼저 창설된 육군전진부대가 찬란한 역사와 전통에 걸맞은 완벽 경계작전과 다양한 임무 수행으로 국군의 날 대통령부대표창을 받았다.
    1947년 창설돼 육탄 10용사의 신화를 창조하고 6·25전쟁 중 112회의 크고 작은 전투에 참가, 불굴의 투혼으로 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부대의 이번 표창 수상은 올해로 열한번째.

    부대는 서부전선의 가장 중요한 축선에서 수도권 방어라는 막중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 민족의 숙원사업인 경의선 복원공사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하는 등 두드러진 활동을 통해 `천하 제일'이라는 부대의 명성을 뒷받침했다.

    지난 2월에는 도라산역 인근으로 귀순하는 북한군 병사를 발견, 안전하게 유도하는 등 물샐틈 없는 완벽 경계와 통합작전 수행태세 완비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부대의 현주소를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곳이 안보관광지로 유명한 부대의 도라전망대다. 이곳에서는 남북 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의 녹슨 철조망 너머로 북한군 초소를 육안으로 볼 수 있으며, 또 한쪽으로는 경의선 복구작업을 벌이는 남북 장병들과 각종 중장비의 모습도 눈에 띄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부대 GOP대대의 소초장 임동식(26)중위는 “서부전선은 수도 서울과 가장 가까운 전방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때문에 단 한순간도 긴장을 풀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GOP와 강안 경계임무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부대는 각종 전투시설물 보강, 수색로·매복호 개선, 유형별 적 침투에 따른 각종 상황 조치훈련 등을 통해 비무장지대(DMZ)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

    통합 전투력 발휘 극대화를 위한 평소의 실전적 교육훈련도 돋보였다. 꾸준히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생활화함으로써 지난해 육군참모총장 표창과 올 3군사령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2년 연속 교육훈련 우수부대로 선정됐다.
    부대는 또 현재 비무장지대 내 지뢰제거 작업에 착수한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공사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공사시점부터 각종 우발 상황을 고려한 군사대비 계획을 철저히 구체화·대비함으로써 경의선 복구공사 이전보다 방어전선을 더욱 확고히 구축했다.

    대적경계의 최일선 현장에서 만난 초병 박종훈(21)일병은 “전방의 한쪽에서는 적이, 또 한쪽에서는 경의선 복구에 참여하는 남북 장병들이 있기에 자칫 조그마한 실수나 방심이 없도록 긴장하고 있다”며 “소대별로 주야간을 전담하고 있어 효율적으로 대적경계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부대가 당면하고 있는 3대 과제이자 주요 임무는 철통같은 철책 경계와 경의선 복원공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 그리고 실전과 같은 강인한 교육훈련.

    이러한 목표를 흔들림 없이 달성하기 위해 부대는 1981년 전군 최초로 제정한 부대의 훈인 `충성(忠誠) ·명예(名譽) ·단결(團結)'을 전 장병이 가슴속 깊이 새긴 채 선배들이 남긴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전진”. 대통령부대표창을 받은 부대가 앞으로도 최고의 전투력 유지로 국가안보를 확고히 다지면서 국민의 성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다짐의 한마디다.

    〈사진=이헌구 · 글=정호영 기자 fighter@dapis.go.kr〉

    사진=이헌구^ 글=정호영 기자 fighter@dapis.g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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