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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가 조직을 무쇠처럼 리더십 성공 열쇠는 ‘칭찬’

부석종 해군사관학교장 『따르는 리더십』
2018. 04. 25   17:14 입력

생도시절부터 많은 책 읽어온 다독가

참모들 어떻게 하면 신나게 근무할 지 고민

새 부대로 이동 때마다 다시 읽어 보는 책

심리적 측면 강조하며 ‘인정·칭찬’ 덕목 다뤄

 


 


“사람은 자신이 인정받고 칭찬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또 자신을 인정해주고 칭찬하는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되죠.”

대한민국 해군의 미래를 주도할 인재를 육성하는 곳, 해군사관학교를 이끄는 부석종(중장) 해군사관학교장이 추천하는 책은 정은일 작가의 『따르는 리더십』이다.

‘인정’과 ‘칭찬’이 지닌 강력한 힘을 강조하는 부 교장은 리더가 조직원들에게 건넨 칭찬 한마디가 조직을 무쇠보다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리더십 고민·공감하며 읽어

6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난 부 교장은 어린 시절 키는 작았지만 활달한 성격 덕분에 골목대장을 도맡았다. 그 당시 ‘어떻게 하면 친구들이 나를 좋아하고 잘 따라오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자연스럽게 리더십을 체득했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부 교장이 깨달은 성공적인 리더십의 열쇠는 바로 ‘칭찬’이다. 칭찬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 “어린 시절 친구, 동생들에게 고민하며 했던 말과 행동이 좋은 씨앗이 돼 부대를 지휘하는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르는 리더십』은 제가 어린 시절부터 해왔던 리더십 관련 고민을 그대로 설명해주고 있어 크게 공감하며 읽은 책입니다.”



6개월 남짓 기간에 100권 넘게 읽기도

부 교장은 소문난 다독가다. 생도 시절부터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책을 읽어 왔다. 2010년 청해부대 5진 파병 당시에는 불과 6개월 남짓 기간 100권이 넘는 책을 읽었을 정도다. 수많은 서적을 접한 부 교장이 인생의 책 한 권으로 『따르는 리더십』을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품격이 높아지는 리더십의 과정을 알기 쉽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부 교장은 “대다수 리더십 서적은 한 권의 책에 너무나도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 책은 조직원들의 심리적인 측면을 강조하면서 인정과 칭찬이라는 덕목의 중요성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 교장은 이 책을 통해 칭찬과 인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그동안 상관으로서 부하들의 인격을 모독한 적은 없는지, 능력을 찾아내지 못하고 윽박지르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반성은 성숙으로 가는 지름길이 됐다. “여러 부대를 거치면서 부하들의 능력을 칭찬하고 실적을 인정해주면서 그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자 조직원들이 스스로 행동하기 시작했죠. 저는 새로운 부대로 이동할 때마다 이 책을 다시 꺼내 읽으며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후배 지휘관과 참모들에게도 일독을 권합니다.”



“조직원 잠재의식 발굴이 리더의 역할”

리더십에 대한 고민을 누구보다 많이 해온 부 교장이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십은 과연 무엇인지 궁금했다. 먼저 부 교장은 “구성원들이 목표의식을 갖고 목적을 달성해 성취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지휘 철학”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조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조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부 교장 생각이다. 부 교장은 “조직원 자신도 몰랐던 잠재의식이 발현돼 밖으로 드러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리더의 역할”이라고 역설했다.

방법론적인 질문을 건네자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지휘관으로서 가진 권한과 권위를 많이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

부 교장은 “지휘관을 따르는 조직원들에게 최대한 많은 능력을 부여하고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근무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어떻게 하면 참모들이 군과 부대를 위해 정말 열심히, 신나게 일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그에 맞는 권한을 부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부 교장은 “조직원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교육하고 지도해주는 것 역시 리더가 가져야 할 품격”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은 이순신 관련 서적 탐독 중

부 교장은 바쁜 일정으로 독서량은 줄었지만 매달 2권의 책을 읽으며 독서를 이어가고 있다. 독서 방법은 분야에 따라 다르다. 가까이 두고 틈틈이 관련 구절을 참고하는 책이 있는가 하면 어떤 책은 한번 손에 잡으면 쉬지 않고 끝을 보기도 한다. 지난 1월 해군사관학교장에 취임한 이후에는 『이상한 이순신』, 『이순신에게 길을 묻다』 등 이순신 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있다. 해사가 충무공의 후예를 육성하는 교육기관인 만큼 이순신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해사 곳곳에 새겨진 이순신 제독 어록이 탄생한 역사적 사건을 꿰고 있는 부 교장은 배경지식을 간부 교육 시 유용하게 활용한다.

“요즘 입대하는 장병들은 개인의 경험과 생각을 통해 자라온 기성세대와 달리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많은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는 게 익숙한 세대입니다.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보고 체험하는 등의 경험이 부족한 세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독서입니다. 동료들과 함께 독서하며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더욱 보람된 군 생활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 교장은 장병 독서 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여러 기관과 단체로부터 도서를 기증받았으며 장병들이 편안하게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부 교장은 “독서는 타인의 경험을 통해서 다양한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장차 많은 조직원을 이끌게 될 사관생도는 물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동료들과 어우러져 생활하는 수병들에게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승회 기자 < seu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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