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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군대는 경력 쌓기 걸림돌? 내일의 큰 꿈 쌓는 디딤돌!

<10>육군항공작전사 1201부대 신동탁 상병
2018. 05. 15   17:23 입력 | 2018. 05. 15   17:45 수정




어렸을 때부터 항공교통관제사 꿈꿔

대학의 주전공도 항공교통으로 택해
관제예문 작성 부대 무사고 유공 표창
틈틈이 공부 ‘항공무선통신사’ 자격증

“특기병 복무 풍부한 관제경험 큰 도움”


‘군대 가면 머리가 굳는다’라는 말은 군 복무 기간의 경력 단절에 대한 청년들의 두려움을 담고 있다. 하지만 군이 과학화·첨단화되면서 이제는 사회의 특수직·전문직을 바라보던 이들도 군에서 경력을 더욱 탄탄히 쌓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예하 1201부대에서 항공교통관제병으로 복무하고 있는 신동탁 상병이 바로 특기병 제도를 잘 활용한 사례. 자신의 꿈을 향해 군에서도 멈춤 없이 질주하고 있는 신 상병을 만났다.


“Active runway 28 cleared to land. Runway clear.(사용 활주로 방향은 280도. 착륙을 허가합니다.) Shutdown engine off approved. Good day.(엔진 정지를 허가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예하 1201부대 항공교통관제병 신동탁 상병의 지시에 따라 UH-60 헬기가 서서히 활주로에 안착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수행하는 착륙 유도지만, 자신의 관제에 조종사와 승무원들의 생명과 안위가 달렸다는 긴장감에 PTT(Push to talk)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독립운동가 신돌석 장군의 후손이기도 한 신동탁 상병은 항공관제사 역할 역시 조국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목표는 ‘도움이 되는 사람’

“항공교통관제는 항공기 간 또는 공항장애물과 항공기의 충돌을 방지하고, 항공교통질서를 유지하는 임무입니다. 공중에서 질서가 흐트러지면 위험한 것은 물론, 항공기들이 제때 뜨고 내릴 수가 없어지므로 원활한 작전 수행에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신 상병은 자신이 군에서 수행하는 임무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항공교통관제가 바로 어렸을 때부터 그의 꿈이었기 때문이다.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교통물류학부에 입학한 그는 주전공으로 관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항공교통을 선택했다.

“조종이 아닌 관제를 고른 것은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걸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관제사는 항공기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조종사에게 도움을 주는 없어서는 안 되는 직업이거든요.”

실제 항공교통관제사는 대한민국 전체에 550명 정도밖에 없는 특별한 직업이다. 또 항공관제는 국가안보와도 연계돼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도 순수 자국민만 채용하는 추세라서, 애국심과 업무에 대한 자긍심이 굉장히 강한 이들에게 어울린다고 한다. 신 상병이 이런 길을 가고자 하는 데는 집안의 내력도 영향을 미쳤다.

“큰증조할아버지가 최초의 평민 의병장인 신돌석 장군이세요. 동생이셨던 저희 증조할아버지 신우경 선생도 형님을 도와 독립운동에 나선 독립유공자시고요. 또 할아버지도 6·25전쟁에 참전해 금성화랑무공훈장을 받으셨지요. 이런 집안 분위기 때문에 늘 조국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길을 선택하는 버릇이 생긴 거 같습니다.”




관제예문 작성으로 부대 무사고 기여

“대학에서는 3~4학년 때 관제교육원 교육생으로 선발이 돼야 관제 실무를 해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육군항공교통관제병으로 지원하면 군 복무를 하면서도 관제 경험을 쌓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길로 입대한 신 상병은 육군항공학교에서 후반기 교육을 받으면서 군 생활 첫 번째 목표인 ‘교육 우수 상장’을 받았다. 자신감을 갖고 자대에 올 수 있었지만 공부했던 것보다 실전은 더욱 어려웠다.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전에서의 실수는 큰 사고를 야기한다는 부담감에 긴장감이 컸어요. 또 기지마다 관제예문이 조금씩 다르고 애매한 부분도 있어서 굉장히 힘들었죠.”

주변 간부들의 도움과 본인의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관제를 할 수 있게 된 후 신 상병은 관제 임무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업무정보를 작성했다. A4 용지 15장 분량의 문서는 시대에 맞는 관제예문과 복잡한 상황에서의 관제 요령 등을 담았다.

“기지에서 사용하던 관제예문이 작성된 시점과 달리 현재는 많은 관제 기기들이 추가되거나 신형으로 교체되면서, 조종사들에게 제공할 정보가 더 많아져 새로운 예문을 많이 보강했습니다. 또 어렵게 꼬여 있는 문장은 이해하기 쉽게 단순화했죠.”

이러한 그의 노력은 부대의 관제 역량을 상향 평준화시키는 데 많은 기여를 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부대 8만 시간 무사고 비행 유공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22시까지 대기해야 하는 임무 환경 속에서도 틈틈이 꿈을 향한 자기계발을 지속해 ‘항공무선통신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간절히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서는 잠이나 휴식 등 다른 걸 포기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한 노력은 부메랑처럼 반드시 저에게 도움과 결실로 돌아오게 되죠.”

신 상병에게 실전 관제 기술을 전수한 최성근 원사는 신 상병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갖고 있었다.

“신 상병은 관제탑의 선임으로서 책임감도 강하고, 자신의 전공을 통해 익힌 지식을 임무에 잘 접목시키고 있어서 믿음직스럽습니다. 또 후임도 잘 이끌어주고 있어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부대 전입 초기, 신 상병이 작성해둔 업무 정보철을 통해 관제 임무 숙달에 큰 도움을 받았다는 윤의서 하사도 칭찬을 거들었다.

“신 상병이 전역 후 꿈을 이뤄 관제사가 된다면, 저는 대한민국에서는 항공기 사고 걱정 없이 비행기를 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부대가 개편되면서 뜻하지 않게 분대장까지 맡게 됐고, 양성교육에서 최우수상까지 받았다는 신 상병은 이를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십을 배우는 기회로 삼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육군에서 보낸 시간은 제가 창공의 조련사로 나아가기 위한 큰 디딤돌이 됐다고 확신합니다. 저처럼 지금 군에서 보내고 있는 시간이 언젠가 돌아와 자신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장병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김철환 기자 < droid00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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