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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병영생활 > 병영생활 >인성이 전투력이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그럼 용기는 절로 생긴답니다

<33> 국군 장병 ‘인생 멘토’ 된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장 한비야
2017. 09. 08   15:10 입력 | 2017. 09. 10   15:59 수정

내 이야길 하자면요…

34세에 직장 그만두고 세계 오지 여행

죽어가는 아이들 보고 생의 목표 발견

의지가 생기니 위험한 일도 용기백배

 

장병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은…

멋있어 보여서, 남들이 좋대서…‘NO!’

내 역량 상관없이 남들 좇아서도 안 돼

“군 복무를 자신 돌아보는 계기 삼길”

 

 

한비야 세계시민학교장이 생활관 IPTV를 통해 방영될 인성교육 영상 콘텐츠 ‘인생 멘토-한비야 편’을 촬영하고 있다.


오지 여행가이자 긴급구호 전문가인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장이 군 장병들의 인생 멘토로 나섰다. 국방부가 장병들의 롤모델이 될 유명인을 인터뷰해 제작하는 인성교육 영상 콘텐츠 ‘인생 멘토-한비야 편’을 통해서다. ‘1g의 용기로 인생을 바꿔라!’를 주제로 진행된 멘토링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그녀의 멘토링을 담은 영상 콘텐츠는 이달 말부터 생활관 IP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국군 장병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제 조카(국군강릉병원 한재혁 병장)도 지금 군 복무 중이에요. 인성교육 영상 콘텐츠를 통해 조카 같은 여러분께 인생에 관해 얘기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그녀를 만난 것은 두 번째. 지난 2002년 진중문고로 선정된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저자로 인터뷰한 후 15년 만이다. 간절히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기 때문일까? 십수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녀에게선 여전히 에너지가 흘러넘쳤다. 잘 알려졌듯이 한 교장은 1993년 떠난 세계일주여행을 통해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발견했다.

“어릴 때부터 지도를 보며 세계 일주를 꿈꿨어요. 서른네 살에 직장을 그만두고 혼자 여행을 떠났죠. 산이 좋아 선택한 첫 여행지 네팔을 비롯해 오지만 골라 다녔습니다. 재미있는 구경거리도 많았는데 유독 영양실조, 말라리아로 죽어가는 아이들이 눈에 밟혔습니다. 1달러만 있어도 살릴 수 있는데, 그 정도 돈을 낼 수 있는 우리 국민과 이 아이들을 연결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녀가 이런 생각을 한 데는 개인적인 경험도 크게 작용했다. 중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경제적으로 힘들게 생활했던 그녀는 대학 낙방 후 무려 6년간 대학에 가지 못하고 온갖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적은 임금에 온갖 갑질과 수모를 겪으며 6년을 보냈습니다. 그때 쓴 일기장은 늘 눈물에 젖곤 했습니다. 일기를 쓰며 ‘어떻게든 이 고비를 참고 넘기면 나는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스스로 격려했죠.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오지 여행에서 만난 약자들을 그냥 스치듯 보고 지나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목소리 없는 사람의 목소리가 되고 힘없는 사람의 힘이 되려고 노력했던 것도 그때의 경험 때문일 겁니다.”

세계 일주 후 오지 여행에서 만난 이들을 돕기 위해 월드비전에 들어갔다.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렸지만, 그녀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도대체 그런 용기는 어디서 생긴 것일까?

“왜 그렇게 위험한 일을 하느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았죠. 저도 사람인데 겁이 안 나겠어요? 하지만 하고 싶은 생각이 훨씬 더 강렬했기 때문에 하게 됐습니다.”

한 교장은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장병들에게 자신의 경험에 비춰 ‘원하는 일’과 ‘용기’와의 상관관계를 조언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오냐고 사람들이 궁금해하는데, 대답은 이겁니다.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이죠. ‘전, ○○을 하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나요. 어떻게 하면 용기가 날까요?’라고 물어오는 젊은이도 많습니다. 그럼 전 되묻고 싶습니다. 그게 정말 하고 싶은 일 맞느냐고요. 제 경험상 조금 하고 싶은 일에는 작은 용기가 생기고, 정말 간절히 원하는 일에는 어마어마한 용기가 생깁니다. 그러니 어떤 일을 결심할 때 용기가 안 난다면 혹시 그 일이 ‘멋있어 보여서’ 혹은 ‘남들이 좋다니까’ 하려는 건 아닌지 자신에게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내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와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반드시 용기가 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남수단에서 긴급구호 활동 당시 만났던 한빛부대원을 포함해 우리 군 장병은 세계 어디에서 만나도 빛나는 존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한 교장은 군 복무 기간을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으로 삼을 것을 권유했다.

“군에서는 생각할 시간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군 복무를 무사히, 건강하게 마치는 것 외에 복무 기간에 ‘나는 누구인지’를 잘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사막의 낙타입니까? 숲속의 낙타입니까? 낙타는 사막에서 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남들 따라서 숲으로 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는 일마다 잘 안 될 겁니다. 사막으로 간 호랑이도 마찬가지죠. 호랑이로 태어났다면 숲으로 가야죠. 그런데 남들 따라 사막으로 가는 호랑이도 많더군요. 군에서의 알토란 같은 시간을 잘 활용해 ‘내가 누구인지’, ‘나는 어디에 있어야 가장 빛나고 내 최대치를 발휘할 수 있는지’를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한비야 세계시민학교장은?

▲1958년 서울 출생 ▲홍익대 영문학과 졸업, 미 유타대 대학원 국제홍보학 석사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한국국제협력단 자문위원 역임 ▲저서 『1g의 용기』,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등.

김가영 기자 < kky7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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