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내달 7일 워싱턴DC서 미·일 정상회담 개최 추진”

일 아사히신문 보도 트럼프-이시바 양측 일정 따라 조정 방위비 인상·LNG 수입 확대 등 거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첫 정상회담을 오는 2월 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동안 양국 정부는 2월 전반에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날짜는 전해지지 않았다. 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에 미·일 양국의 지도력이 불가결함을 강조하고, 일본이 동맹국으로서 책임을 공유해 응분의 역할을 할 의지를 내보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이나 방위비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비해 일본 기업의 미국 내 고용 창출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추진 중인 방위비 인상계획 등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필요성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질문을 받고 “구체적인 시점은 현재 결정된 것이 없고 쌍방 일정에 따라 조정 중”이라고만 설명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심포지엄 ‘도쿄 글로벌 다이얼로그’에 참석해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그는 또 “공고한 신뢰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동맹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도 했다. 연합뉴스

국내·외

‘성능·가격·공급 우위’ K9, 자주포 시장 절반 장악

2000년대 들어 점유율 48~52% 차지 독·프·중 합친 것보다 더 많이 팔려 구형 자주포 등 3분의 2 교체 임박 세계 시장 급성장 진출 확대 전망세계 자주포 시장의 베스트셀러인 K9이 장차 더 넓은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와 세계 각국 관련기관의 조사를 종합하면 K9은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방산 수출은 비밀리에 체결되는 경우가 많아 통계마다 차이는 있지만, K9의 시장 점유율은 대략 50% 선을 넘나든다. 국내 업계에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2000년대 들어 155㎜ 자주포 시장에서 K9의 수출 점유율이 52%라는 집계가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000~2017년 세계 자주포 수출시장에서 K9이 527문 팔려 점유율이 48%였다고 집계한 바 있다. 독일 PzH2000 189문, 프랑스 CAESAR 175문, 중국 PLZ-45 128문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이 팔렸다. K9의 인기 원인은 실전에서 검증된 성능,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가격대, 신속한 공급과 원활한 후속지원 등이 꼽힌다. 이미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K9은 앞으로 뻗어 나갈 영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 인사이트’는 K9과 같은 자주포를 포함하는 세계 곡사포 시장 규모가 2023년 330억 달러 수준이었으며, 10년 뒤인 2033년엔 배가 넘는 78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우제웅·정상윤 연구원은 2023년 K9 보고서에서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를 인용해 현재 세계적으로 자주포 1만8000여 문이 운용되고 있는데 이 중 현대화된 자주포가 6402문, 구형이 6479문, 사용 연한이 지난 포가 5186문이라고 추산했다. 세계 시장 3분의 2가량이 도태되거나 교체가 임박했다는 의미로, K9 공장은 계속 바쁘게 돌아갈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