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해시태그로 읽는 남성 뷰티 패션 트랜드

짝퉁은 가라! SPA가 있다

입력 2018. 03. 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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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유행을따르는방법


지방시의 히트 아이템 별 티셔츠. 
사진=GIVENCHY 2012 PRE-FALL 컬렉션 룩북
지방시의 히트 아이템 별 티셔츠. 사진=GIVENCHY 2012 PRE-FALL 컬렉션 룩북



최신 트렌드 반영한 SPA 브랜드들, 명품 오마주 제품 선보여


#RIPGIVENCHY

지난 10일 브랜드 ‘지방시’의 창업자인 위베르 드 지방시(Hubert De Givenchy)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52년 파리에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설립한 이래 오드리 헵번, 재클린 케네디 등 시대를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들의 의상을 디자인해 왔다. 그리고 그가 은퇴한 1995년 이후에는 존 갈리아노, 알렉산더 매퀸 등의 수석 디자이너들을 고용해 브랜드 지방시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다. 사실 샤넬도 이미 고인이고 베르사체를 만든 지아니 베르사체 또한 유명을 달리한 지 꽤 오래됐다. 이렇듯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것은 원 디자이너가 사망 혹은 사회적 물의나 건강상의 이유로 은퇴하게 되면 원 디자이너의 오리지널리티와 최신 트렌드를 잘 반영할 수 있는 수석 디자이너를 고용해 사업을 이어 나가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꼭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앙드레김

생전 지방시를 존경하고 롤모델로 생각해 왔다는 우리나라의 국민 디자이너 고 앙드레김. 그의 특별한 디자인과 평소 흰옷을 즐겨 입던 캐릭터까지 국내에서 인지도만큼은 지방시를 압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의상을 직접 입어본 사람은 많지 않다. 그에 비해 지방시의 가방과 의상들은 오리지널은 물론이고 수많은 카피제품을 양산하면서 오히려 대중에겐 더 가까운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졌다. 한국 사람이라면 당연히 앙드레김의 타계가 더 슬프게 다가오겠지만, 실제 지방시가 우리에게 패션디자인으로서 끼친 영향력은 그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DG #XXSTYLE


10여 년 전 동대문 쇼핑타운과 온라인쇼핑몰에는 ‘XX 스타일’의 광풍이 몰아쳤다. 장사꾼들은 해외 명품을 시즌마다 사와 해외공장에서 모조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그 오리지널 샘플은 자기가 입고 다니면서 럭셔리한 척하던 시절이었다. 언뜻 보아서는 구분이 힘들었기 때문에 당시 많은 연예인이 방송용 의상으로 활용하면서 ‘누가 입은 XX 스타일’은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많은 매출을 올렸다. 최근엔 대중의 패션 의식 수준이 높아져서 자신의 경제적 능력이 허락하는 진짜 제품을 더 가치 있게 생각하는 건전한 소비가 자리 잡고 있다. 





#내돈으로직접사서작성한후기입니다

요즘 블로그에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글귀다. 경제력이 허락한다면 모두 오리지널로 사고 싶지만, 현실을 고려할 때 인터넷쇼핑몰이 적당한 가격이라 느껴진다면? 협찬이라면 얼굴에 철 가면을 쓴다는 일부 파워 블로거들처럼 양심을 팔기보다는 내 돈으로 직접 사서 후기를 작성하는 양심 바른 블로거들처럼 당당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SPA 브랜드들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전반적으로 최신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하는 데다 표절이 아니라 오마주라고 주장할 수 있을 정도의 카피 제품들을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로 만나볼 수 있다. 주머니는 가볍더라도 감각은 넘치는 사람이 되자. <김지갱 SAC 전공심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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