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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기획/연재 > 교양 >침묵의 살인자 미세먼지

밤새 뒤척이는 당신… 깜박깜박하는 노인… ‘나쁜 공기’가 주범

<38> 미세먼지는 수면장애·치매 부른다
2018. 10. 12   16:39 입력 | 2018. 10. 12   16:40 수정



이산화질소 노출시 수면효율성 낮을 확률 60%

로오염된 공기 마시면 코·목구멍 등  자극 숙면 방해


초미세먼지 뇌 속에 침투 신경세포 손상 치매 유발

스모그 인지능력 떨어뜨려 남자·노인 피해 더 커



“한국인은 수면의 양과 질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입니다.” 2014년 OECD 18개 국가의 수면 시간을 조사했더니 우리나라가 7시간49분으로 가장 적었다. 수면 시간이 가장 많은 나라는 프랑스로 8시간50분이었다. 자는 시간이 적다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짧은 수면 시간 동안 숙면을 취하는 방법에 관심이 높다. 각종 아로마요법 용품이나 LED 전등, 수면에 도움을 주는 베개나 수면용품 등 수면 관련 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이유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정신적 스트레스다. 이로 인해 교감신경이 흥분된 상태가 지속되거나 또는 체력 저하로 숙면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수면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암세포나 바이러스 등에 취약해진다.

그런데 미세먼지에 노출이 많아지면 수면의 효율성이 뚝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워싱턴대의 마사빌링스(Martha Billings) 연구진은 2016년까지 5년 동안 미국 6개 도시에서 1800여 명의 집 근처 미세먼지를 측정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손목에 장비를 채우고 참가자들의 잠자는 시간과 깨어있는 시간을 관찰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등 공기의 질이 수면의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더라는 것이다. 높은 수준의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에 노출된 그룹은 수면 효율성이 낮을 확률이 각각 60%와 50% 높아진다는 것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잠들기 시작한 이후에도 숙면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연구팀의 마사 빌링스 교수는 “몇 년에 걸쳐 미세먼지 등 공기 오염에 노출된다면 수면의 질에 큰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라면서 코·목구멍 등이 미세먼지 등에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2018년 2월 국회에서 열린 미세먼지 대책 세미나에 참석해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 주부가 일어나 “왜 어린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도로 옆에 짓고 비싼 아파트는 도로에서 떨어진 곳에 짓나요? 아이들이 미세먼지에 더 큰 피해를 본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주부는 문제점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었다.

연구에 따르면 도로변에는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가 많다. 따라서 도로 주변에 사는 사람이나 학생들은 건강에 악영향을 받는다.

“도로 근처에 오래 살수록 초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면서 치매 위험이 커집니다.” 캐나다 공중보건 연구진이 11년간 장기 추적조사를 한 결과다. 도로 가까이 사는 사람일수록 치매 위험이 컸다는 것이다. 주요 도로에서 50m 이내에 사는 사람은 200m 밖에 사는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최대 12%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로 옆이 더 위험한 것은 차량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90% 이상이 초미세먼지이기 때문이다.

초미세먼지 입자는 뇌로 직접 침투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가 뇌 속으로 들어가면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신경세포를 손상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어린이 두뇌에 나쁜 영향을 주고 노인들에게는 치매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 결과도 비슷하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여성이 낮은 지역에 사는 여성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81%, 치매 발생률이 92% 높았다는 것이다. 또한, 초미세먼지는 우울증 위험도 높인다고 밝히고 있다.

초미세먼지가 뇌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는 상당히 많은데 특히 남자의 뇌 건강에 더 나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높은 농도의 초미세먼지는 사람의 두뇌를 위축시켜 인지능력을 떨어뜨린다. 그런데 여성보다는 남성, 어린 사람보다는 나이 든 사람일수록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미국 예일대의 시천(Xi Chen) 교수와 중국 베이징대의 샤오보 잔(Xiaobo Zhan) 교수 등 3명의 공동연구 결과다. 이들은 베이징대 사회과학조사연구소에서 2010년과 2014년 실시한 인지 테스트 결과를 분석했다. 여기에 10세 이상 중국인 2만5485명의 가족패널 조사(CFPS) 자료와 대기 질 자료를 분석해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

“초미세먼지 등의 스모그는 거기에 노출된 사람들의 언어 능력과 계산 능력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특히 같은 정도의 스모그에 노출되더라도 인지능력 감소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성별 차이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커졌습니다.” 남자일수록, 노인일수록 초미세먼지에 따른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 TIPS

    미세먼지 높을수록 콩팥도 위험해진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과학자들은 미국 보훈처 산하 임상역학센터 등과 공동 연구를 했다. 이들은 2017년에 미세먼지가 신장질환 발생 위험까지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보훈병원 데이터를 이용해 참전군인 248만여 명의 ‘사구체 여과율(GFR)’ 등을 포함한 신장 건강상태를 평균 8년 반 동안 추적했다. 이 자료에다 지역별 대기오염 측정 자료를 이용해 비교 분석했다. 그랬더니 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 높아질 때마다 사구체 여과 기능은 21~28% 줄어들고, 만성 신장 질환과 말기 신부전 발생 위험은 각각 27%와 26% 높아지더라는 것이다. 이의 영향으로 미국에서만 매년 만성 신장 질환자가 4만4793명 발생한다고 한다. 도대체 미세먼지가 영향을 주지 않는 장기는 무엇일까?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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