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영어, 훈련으로 정복한다

학원 다녀도 늘지 않는 영어, 공부 습관이 문제!

입력 2017. 10. 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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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영어학습 주도권을 잡아라


 

사람들이 영어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각오를 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영어 학원에 다니는 것이다. 학원에 다니면 투자한 돈을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될 것이고 최소한 그 시간에는 공부를 할 테니 조금이라도 영어 실력이 늘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 기대를 보기 좋게 무너뜨린다. 어려운 일과로 피로가 누적되고 새벽이나 저녁에 제대로 참석하기도 어렵고 몇 번 빠지다 보면 아예 포기하고 말기 때문이다. 학원에서는 아쉬울 것이 없다. 학원비는 이미 받았고 포기한 사람은 언젠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학원에 등록을 해 놓고 여러 가지 이유로 제대로 다니지 못하는 것이 문제인데, 빼먹지 않고 계속해서 다니는 사람들도 영어가 제대로 늘지 않는 것은 더 근본적인 문제다. 영어를 배우려고 외국인 강사의 수업을 듣는데도 몇 개월이 지나도 제자리걸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이유는 명백하다. 학원에 가서 영어에 대한 교육을 받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학원에서 구입한 교재를 학원에 가서 열어보고 수업시간을 통해서 강사가 알려주는 것을 들으려고 해서는 영어가 향상되지 않는다. 특히 외국인이 수업을 하는 회화학원에서 공부를 하려고 해서는 본전을 찾을 수가 없다.

학교나 학원에서는 자기가 공부한 것을 외국인과 실제로 연습해 보는 시간이 되어야지 교재에 나오는 내용을 거기서 공부하고 설명을 들으려 하는 것은 돈 낭비 시간 낭비다. 교재는 미리 보고 스스로 내용을 파악하고 수업을 들으면 교재를 보지 않고도 강사가 하는 말을 다 알아들을 수 있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연습할 수 있다. 또 자기가 말을 할 때만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강사의 말, 다른 학생이 하는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듣고 그들의 영어 표현이 적절한지, 더 좋은 표현은 없는지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말할 때 자신도 속으로 답해 보고 말해 보는 연습을 해야 제대로 말하는 실력이 향상된다.

내가 오래전에 장교영어반에서 공부할 때는 가용시간의 20%는 복습을 하고 나머지 80%의 시간은 예습을 했다. 왜냐하면 예습을 하지 않고 수업에 들어가면 수업 내용을 따라가기 바쁘고 제대로 배울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미리 공부해서 그 내용을 다 파악하고 숙지해서 알아듣고 말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수업 시간에는 그걸 연습한 것이다. 미리 준비해서 수업시간에 원어민 강사와 이야기를 하면 확실하게 내 영어가 된다. 예습을 하면 수업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또 예습하면서 잘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을 질문할 수 있다.

학원은 오래 다닐 필요가 없다. 어떻게 수업을 하는지 보고 혼자서 공부하고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정도면 충분하다. 그 방법을 스스로 적용해서 연습하고 매일 연습하는 습관을 만들면 된다.

주도적으로 자기 생활을 통제하고 시간을 관리할 수 있으면 학원이 필요 없다. 영어는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연습을 통해 숙달해야 하는 소통의 기술이다. 그래서 학습자가 영어 습득의 주도권을 쥐고 배움을 끌고 가야 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배움을 끌고 가기 위해서는 생활을 단순화해 규칙적으로 연습을 지속할 수 있도록 습관화해야 한다.

‘동기는 일을 착수하게 하고 습관은 지속하게 한다(Motivation is what gets you started. Habit is what keeps you)’. 짐 론(Jim Rohn)의 말이다.

<이용재 이용재영여언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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