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투명망토 유사한 위장재 ‘바텍’ 야전 시험
![]()
![]()
영국 육군이 영화 ‘해리 포터’에 나오는 투명 망토와 유사한 ‘위장재’의 야전 시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텍(Vatec)으로 불리는 위장재는 장병들이 시야에서 사라지게 하고, 적외선·열추적 장비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도 있다. 영국 육군 저격수들은 시험에서 은신처를 만들기 위해 이 위장재를 사용했다.
“편하고 가벼워…성능 탁월”
영국 육군 제3보병대대 타이론 훌리 상병은 시험이 종료된 후 “이 위장재의 성능은 정말 탁월하며, 장병들은 (위장재를) 구매하기를 바라고 있다. 철망, 스프레이 페인트, 열 시트를 사용하는 것보다 편하고 가볍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야전 시험은 미국 조지아 주 포트 베닝(Fort Benning)의 미 육군 실험용 전투기술센터에서 올해 초 실시했다. 영국 육군은 5년 후 더욱 첨단화된 위장재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변 색상 감지해 감열성 색소로 위장
과학자들은 몇 초 내에 주변 환경에 맞게 색상이 변하는 자재를 개발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자재는 오징어·문어 같은 바다생물이 포식자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몸체의 색을 바꾸는 방법을 모방했다. 수천 개의 감광전지를 사용하는 이 물질은 동적인 위장이 가능하도록 주변 색상을 탐지한 뒤 감열성 색소로 물질의 표면을 주변색과 같게 바꾼다.
IS 등 적군 상대로 작전 수행 때 활용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쉬엔허 자오 교수는 “투명 망토 기술이 군사용 위장재 제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숲에 사용하도록 설계한 위장 패턴을 사막에 적용할 경우 기능을 발휘할 수 없지만, 동적인 위장재를 사용하면 장병과 차량을 주변 환경에 맞는 색상으로 즉각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군은 이슬람국가(IS)나 탈레반 같은 적군을 상대로 작전을 수행할 때 투명 망토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미 육군도 착용한 사람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투명 망토(스텔스 군복) 도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만 국방기술품질원 전문위원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