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이명길의 연애모의고사

남친 두고 썸 타는 그녀, 난 장난감일까

입력 2016. 08. 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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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남친 있는 여자와의 썸


 

 

 

 




복학 후, 적극적인 생활을 다짐한 명길 씨. 과 엠티를 갔다가 그녀를 만났다. 그러나 한참 썸을 타던 중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1. 깔끔하게 정리한다.

2. 그냥 계속 썸만 타며 지낸다.

3. 그 남자로부터 그녀를 구해준다.

4. 사랑은 움직이는 거다. 내 여자로 만든다.



연애코치의 주관적 답변

그녀는 후배였지만, 동기들보다 나이가 많았다. 그래서 동기들보다 선배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엠티에서 맥주를 마시며 우린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친해졌다. 이후 카톡을 주고받기 시작했고, 곧 공강 시간에 함께 밥 먹는 사이로 발전했다.

하루는 함께 커피를 마시는데 그녀가 물었다. “오빠는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줘? 나 좋아해?” 그때 “그걸 말로 해야지 알아?”라고 말했어야 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내가 널? 너 뭘 잘못 먹었구나 하하”라고 해버렸다. 그러자 그녀는 새침한 표정으로 “혹시라도 나 좋아하지 마. 나 좋은 애 아니야”라고 말했다. 그때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주변에서 “너희 둘이 사귀는 거 아냐?”라는 말이 들려올 때쯤 알았다.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 “너 남자친구 있었다며? 왜 진작 말 안 했어?” 배신감에 그녀에게 바로 카톡을 보냈다. 한참 답이 없던 그녀는 오후에야 “어 누가 말했어? 나 사실 남자친구 있기는 해”라는 애매한 답을 해왔다.

“있는 것도 아니고 있기는 한 건 뭐야?”라고 따져 묻자, 그녀는 남자친구지만 2주에 한 번 만나기도 힘들다며 사실상 없는 거나 다름없다며, “차라리 오빠가 내 남자친구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솔직히 화가 나지만, 마음이 반쯤 아니 대부분 넘어간 상황이라 그냥 포기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남자친구 있는 여자의 세컨드(?)가 되는 것은 싫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상황에서 어떤 남자들은 그 나쁜 남자로부터 착한 여자를 구해주겠다고 마음먹기도 한다. 그런데 착한 사람은 애인을 두고 다른 이성과 썸을 타지 않는다. 사랑은 움직인다고 하지만, 이런 식으로 그녀와 잘 되더라도 나 같은 남자가 또 생기지 말란 법이 없다. 그녀가 남친과 헤어지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지금처럼 만나는 건 다른 소중한 인연을 만날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썸만 타는 것에 만족한다면 모를까? 이럴 때는 냉정하게 정리를 해야 한다. 사실을 알게 된 이상, 내가 가지고 놀 수 있는 남자가 아니란 것을 알려줘야 한다.

나라면 카톡이 아니라 만나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장난감이 필요하면 다른 남자 찾아봐. 난 장난감 따위 될 마음 없으니까.” 그래야 그녀도 당신을 다시 볼 것이다. 만약 정말로 장난감이 필요했던 것이라면 다른 장난감을 찾아갈 것이고, 진심이었다면 지금 남친을 정리하고 올 것이다. 솔직히, 만약 그녀가 돌아온다고 해도 만나는 것을 반대한다. 이런 사람과 만나면 사귀는 동안 내내 마음고생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답은 1번이다.

<실전연애 TIP>

 

여자들은 착한 남자보다 나쁜 남자에게 더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과연 사실일까?

1. 여자들이 좋아하는 나쁜 남자는 따로 있다. 2. 여자들은 마초 기질 있는 남자를 좋아한다.

3. 술을 많이 마시는 남자가 나쁜 남자다.. 4.진짜 나쁜 놈을 만나봐야 정신 차린다.



여자에게 나쁜 남자란? 열정 있다면 까칠해도 좋아

 

결론부터 말하면 여자들은 나쁜 남자에게 매력을 느낀다. 이런 말을 하면 남자들은 “진짜 나쁜 놈을 만나봐야 정신 차리지!”라고 생각하지만, 여자들이 말하는 나쁜 남자는 남자들이 말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나쁜 남자를 떠올릴 때 남자들은 ‘나쁜’에 포커스를 둔다. 마초 기질이 너무 강하거나, 술만 마시면 욕을 하고 폭력성을 나타내는 남자. 마음에 드는 걸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열한 인간 등을 떠올린다.

반면, 여자들이 말하는 나쁜 남자는 자기 자신을 아끼고, 열정과 꿈이 있으며, 그걸 이루는 과정에서 여성을 서운하고 애달프게 만드는 그런 남자를 의미한다. 누가 봐도 비열한 그런 남자와는 차원이 다르다.

꿈과 열정이 있는 남자.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여자를 다소(?) 서운하게 만들기도 하는 남자. 여자들이 말하는 나쁜 남자는 사실 남자가 봐도 멋진 남자다. 답은 1번이다.


<이명길 듀오 연애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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