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옛 여자친구와 친구로 지낼 수 있을까
Q :연애 중인 명길 씨. 그런데 SNS를 통해 옛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문득 옛 추억에 마음이 흔들린 명길 씨는 그녀가 보고 싶다. 그냥 친구로서 만나는 건 괜찮지 않을까?
1. 당연히 괜찮다. 2. 현 여자친구 몰래 만나는 건 괜찮다.
3. 여자친구에게 허락받고 만나야 안전하다. 4. 당당할 수 없다면 잘 판단해야 한다.
연애코치 주관적 답변
A : “헤어졌던 여자친구와 친구로 지낼 수 있죠?” 한 남학생이 물었다. 만난 시간이 길어서 오히려 남자친구들보다 그녀가 더 편하다며, 그냥 친한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만나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헤어진 옛 애인에게 연락이 온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듀오 설문조사 결과 여성의 73.2%는 ‘안 만난다’고 했지만, 남성의 68.9%는 ‘만난다’고 했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옛 애인에게 더 ‘관대’(?)한 경향이 있었다.
안 만나는 이유야 뻔하니 넘어가자. 만나겠다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답을 했을까? 1위는 ‘그냥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였다. 이어서 ‘내가 잘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절대 어떤 일도 생기지 않을 거란 확신이 있어서’라는 변명(?)이 뒤를 이었다.
여성보다 남성이 ‘자기 과신’이 강한 경향이 있다. “손만 잡고 잘게”도 자기 과신에서 나오는 멘트다. 세상 모든 남자가 다 그래도 나만큼은 네가 원치 않으면 손가락 하나 건드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막상 그 상황이 되면 나도 날 통제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말이다. 옛 여자친구와의 친구 사이도 마찬가지다.
문제를 풀어보자. 그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지금 나한테 했던 말 여자친구에게 그대로 할 수 있어요?” 머뭇거리던 그는 “여자친구한테 말하는 건 좀 그런데요”라고 했다. 다시 물었다. “입장 바꿔 여자친구가 예전 남자친구와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하면 허락할 거예요?” 그는 “솔직히 그건 안 될 것 같아요”라고 했다. 이내 그는 질문의 의도를 알아채고는 멋쩍게 웃었다.
자기 생각에 당당할 수 있고, 현 여자친구를 설득할 수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 의견이 아니라 현 여자친구의 생각인데 그는 옛 여자친구와 그냥 친구로만 지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만남이 잘못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물었다. “두 명은 못 만나요. 한 명만 만난다면 누구와 만나겠어요?” 그는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라고 했다. “그럼 딴생각하지 말고 지금 여자친구에게 잘하세요. 놓치고 나서 후회할 짓 하지 말고요.”
옛 애인을 안 만난다고 답한 사람들은 이런 말을 했다. “추억은 추억으로 남는 것이 좋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 아픔이 추억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추억이 현실이 되면 아픔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현명한 사람은 과거 때문에 현재를 소홀히 하지 않는 법이다.
답은 4번이다.
[실전연애 팁]
첫사랑, 대부분 못 이룬 추억이라 더 오래 기억에 남아
Q : 사람들은 첫사랑을 못 잊는다는 말이 있다. 과연 그럴까?
1. 기억하지 않아도 지워지지 않는다.
2. 잘 지워진다.
3. 첫사랑뿐 아니라 두 번째 사랑도 못 잊는다.
4. 군번과 입대 날짜를 더 잘 기억한다.
Q : 사람들은 첫사랑을 잊지 못할까? 먼저 첫사랑은 그 기준이 상당히 모호하다. 누군가는 초등학생 때 했던 짝사랑을 첫사랑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처음으로 손을 잡았던 사람을 첫사랑이라 하기도 한다. 이렇듯 첫사랑을 언제 했는지는 저마다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짝사랑이며, 실패한다는 것이다. ‘아픈 기억’이 시간이 흐르면서 ‘못 이룬 추억’으로 바뀌고, 더 아름답게 포장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어떤 완수하지 못한 일을 더 오래 기억하는 것을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한다. 틀린 문제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처럼 완수하지 못한 일을 지우지 못하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첫’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기억이 더 잘 난다. 사람들이 ‘첫 키스’ 상대는 기억해도 ‘두 번째 키스 상대’는 잘 기억 못 하는 이유다. 그럼 우리는 정말 첫사랑을 못 잊을까? 답은 1번, ‘기억하지 않아도 지워지지 않는다’다.
중요한 것은 기억 속에만 존재할 뿐, 첫사랑이 현실에서 위협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니 여자친구의 첫사랑 이야기가 나와도 마음 쓰지 않고 웃으면서 들어주는 매력 있는 남자가 되길 바란다.
답은 1번이다.
<이명길 듀오 연애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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