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FUN FUN한 취업

더 좁아지는 ‘바늘구멍’…시선을 돌려보자

입력 2015. 03. 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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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적합성 고려하면 중소기업에도 답은 많다


근무환경·기업문화 등 참고해

자신과 맞는 일자리 찾아 지원

 

 


 

 

   하고 싶은 일의 미래 비전을 고려해 보았는가? 그렇다면 어떤 회사를 선택해야 할까?

 이력서를 넣는 족족 탈락 소식을 접하는 A군. 어쩌다 면접을 본 회사도 불합격 소식만 전한다. 탈락이 계속되면서 ‘취업이 안 되면 어쩌나’ 불안하고 주변의 시선에도 신경이 쓰인다. 그동안 왜 이렇게 안일하게 살았나? 후회와 미련으로 밤에 잠도 잘 오지 않고 우울하다. 모든 일에 짜증만 나고 취업을 할 수나 있을까 걱정이다. 하지만 이도 잠시, 하나 둘 들려오는 친구들의 취업 소식에 마음이 조급해져서 다시 이력서를 넣는다.

   취업 소식을 전하는 친구들이 나보다 나을 것도 없는데 무엇이 부족해서 취업이 안 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오늘도 도서관에 파묻혀 역사와 영어 공부를 하는 A군. 최근 상담을 하다보면 이와 유사한 사례의 취업준비생들이 상당히 많다. 이들은 반복되는 취업 실패로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어간다.

 취업준비생들의 공동 목표는 대기업 공채. 2011년 한국교육개발원은 고등교육기관 졸업생 약 56만 명 중 진학자 및 군 입대자를 제외한 취업 대상자는 약 50만 명, 취업 성공 인원은 약 30만 명이라는 발표를 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같은 해 상반기 14대 대기업의 채용 규모를 1만2000명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취업에 실패한 20만 명은 1만2000개의 대기업 공채 경쟁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으며 기졸업자와 졸업예정자를 합하면 경쟁은 더욱 치열했을 것이다.

 2014년 취업 현실도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10대 대기업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은 1만6000명을 넘지 않았고 2015년에도 대기업 정년연장으로 신규 채용 규모가 축소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렇게 지원자는 많고 자리는 한정돼 있는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공모전, 인턴, 토익, 인·적성 대비, 자격증 취득 등 다른 구직자들과 똑같이 취업준비를 한다면 무한경쟁은 끝나지 않는다.

 전략을 조금 바꿔보자. 남들이 모두 취업을 희망하는 대기업이 아니라 근무환경·기업문화 등이 나와 맞는 일자리를 찾아 지원해보는 것이다. 서울시는 남녀에게 평등한 기회와 보상을 제공하고 여성성을 존중하는 복지제도를 갖춘 ‘여성 친화 일자리 100곳’을 발굴해 온라인(http://blog.naver.com/youngseoul14)에 공개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100인으로 구성된 ‘좋은 일자리 발굴단’이 각 기업들을 직접 취재해 선정한 곳으로 취재 내용을 통해 기업문화도 엿볼 수 있다.

 잡플래닛-포춘코리아가 공동으로 선정한 ‘일하기 좋은 한국기업 50곳’도 참고할 만하다. 대기업 이외에도 경영진 평가, 급여 및 복지, 사내문화, 승진기회 및 가능성, 일과 삶의 균형 등 항목마다 수상 기업을 선정했다. 평가항목을 참고해서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뚫기 위해 도서관으로 향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선택한 후 지원 분야의 업무를 잘하기 위해 노력(자격취득·실무경험 등)하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기여할지 고민한다면 지금보다 취업이 조금은 수월해질 것이다.

서울고용센터 황승현 직업상담사

 

 

   ▶▶ 대기업군 25개 기업

 에스케이이노베이션(주), 에스케이텔레콤(주), 기아자동차(주), 대우건설(주), 지에스칼텍스(주), 현대자동차(주), 비씨카드(주), 삼성카드(주), 두산중공업(주), 현대엔지니어링(주), 두산인프라코어(주), 현대오토에버(주), 엘지화학(주), 국민은행(주), 지에스홈쇼핑(주), 삼성에스디에스, (주)코웨이, (주)삼성물산, (주)에스케이플래닛, (주)신한은행, 제일기획(주), 현대해상화재보험(주), 농협은행(주), 삼성전기(주), 포스코(주)

 

   ▶▶ 중소기업군 25개 기업

 배달의민족㈜, 알티캐스트㈜, 에스티앤컴퍼니, 블루홀스튜디오, 잡코리아(주), 탠저블플러스(주), 이스트소프트(주), 가비아㈜, 파수닷컴(주), 엔에이치엔테크놀로지서비스(주),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주), 다음소프트(주), 요기요, 케이피알앤드어소시에이츠(주), 에듀윌(주), 아이덴티티게임즈(주), 스펙업애드(주), 코마스인터렉티브(주), 안랩(주), 쿠팡, 커머스플래닛(주), 야놀자(주), 제로웹(주), 인프라웨어(주), 다나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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