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인터뷰

“국방 인재양성 한 축 담당교육지원 적극 펼칠 것”

이석종

입력 2016. 08. 3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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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구 세종대 총장


4년 등록금 지원 해외 교육생 선발 기회 등 다양한 혜택 제공

 

사관학교와 달리 자유롭게 전문교육 이수 창의적인 장교로 양성

 

“그동안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국방시스템공학과와 항공시스템공학과를 개설하여 해·공군 장교를 양성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우리 세종대가 명실상부한 국방 인재양성의 메카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국방시스템공학과와 항공시스템공학과 등 2개 학과를 통해 미래 대한민국을 지켜나갈 해·공군 장교를 동시에 양성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대학교인 세종대학교 신구(사진) 총장의 말이다.

신 총장은 “현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무기체계와 훌륭한 지휘관이 보장돼야 한다”며 “이는 첨단 과학화되고 있는 무기체계의 정보와 기술을 빠른 시간 내에 습득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우수한 장교 양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학과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총장은 “우리 학교는 이러한 인식 아래 2011년에는 해군본부와, 2012년에는 공군본부와 각각 ‘군사학 발전 협력 합의서’를 체결하면서 국방시스템공학과와 항공시스템공학과를 개설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학교는 국방 인재양성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시스템공학과와 항공시스템공학과의 개설 목적은?

“선진국에서 운용하고 있는 국방 무기체계들을 이해하고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무기체계를 개발하여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 운용할 수 있는 국방과학기술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학과 개설의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방시스템공학과는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와 해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에 연안뿐만 아니라 대양에서도 우리의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우수한 해군 장교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항공시스템공학과는 최근 우리 정부에서 미래 항공우주개발을 위해 많은 예산과 인력을 집중하고 있어 이에 국방안보뿐만 아니라 미래 우주를 개척할 수 있는 유능한 공군 조종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이들 학과의 특징은?

“사관학교와는 달리 우리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국방 및 항공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은 별도의 유니폼을 입지 않고 자유롭고 개방된 분위기 속에서 경험과 전문지식이 풍부한 교수들로부터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창의적이고 융통성 있으며 객관적인 사고 능력을 지닌 국방 전문장교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재학생들이 교육 기간에 받는 특전은?

“두 과의 재학생들은 군 장학생으로서 4년간의 대학 등록금을 해·공군에서 지원받고 학교 기숙사에 우선 입주, 해외 교육생 파견 시 우선 선발 등의 기회도 제공 받습니다. 또 국방시스템공학과 재학생들은 여름방학 기간 중 해군사관학교에서 함정 견학 및 조함 시뮬레이션 등을 체험합니다. 이와 함께 2학년에게는 요트 체험, 3·4학년에게는 해군사관생도와 함께하는 국내 연안실습과 해외 순항훈련의 기회가 별도로 주어집니다. 항공시스템공학과에서는 매년 겨울방학 기간 중 소집교육을 통해 공군부대 현장견학 및 다양한 체험 등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들 두 과의 학생들이 다른 과 학생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입학 전 각 군이 주관하는 신체검사와 체력검정을 통해 장교로서의 자질을 갖춘 자원이 입학함에 따라 두 과의 학생들은 반듯한 자세와 외모 그리고 예의 바른 학생들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특히 축제 기간 중, 주점 운영을 자발적으로 폐지하고 체력검정과 자체 체육대회를 실시하는 등 단체심 함양과 심신을 수련하는 기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대학에서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학교는 각 군에 맞는 실습활동을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국방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의 해양 체험을 위해 크루저급 요트를 구입해 한강에서 실습하게 하고 있으며, 항공시스템공학과에는 약 4억 원을 투입해 최신형 비행 시뮬레이터 2기를 도입해 모의 비행훈련센터를 개설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비행절차와 개념, 공중기동 등 모의 비행훈련을 함으로써 비행 적응도를 높이는 등 우수 인재양성을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국방시스템공학과와 항공시스템공학과 졸업생의 바람직한 진로는?

“학생들은 졸업 후 장교로 임관해 해군의 경우 7년, 공군 조종사의 경우 13년을 의무복무해야 합니다. 의무복무 이후에도 장기복무를 하면서 각 군에서 필요로 하는 유능한 장교로 우리나라 안보에 크게 기여하는 훌륭한 군인이 돼주면 이보다 더 큰 바람이 없겠죠. 장기복무를 하지 못할 경우에는 전역 후 국방 관련 국가연구소나 방위산업체 그리고 민간 항공사의 조종사로서 국가와 국익을 위해 일할 기회가 주어지길 바랍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 학교는 사관학교와는 다른 교육시스템과 교육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 출신 장교들은 4년간의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통해 배출된 사관학교 출신 장교에 비해 용맹성과 체력 면에서는 다소 뒤처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종인 출신 장교들은 손자병법의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원하는 바가 같으면 승리한다)’과 같이 부하들의 마음을 헤아려 부하들과 함께하는 리더십을 베풀어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멋진 장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석종 기자 < seokjo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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