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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태 랑 국방광장] 안전불감증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2018. 07. 12   14:08 입력



군 생활을 하며 생긴 징크스가 있다. 과업에 앞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지 않고 안심할 때 반드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필자는 군 생활 동안 직간접적으로 여러 사고를 경험했다. 개인적으로 수영만큼은 수상인명구조 자격증도 있고 여러 번 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지만, 성인이 된 이후 익사 직전의 위기를 겪은 적도 있다. 돌이켜보면 이러한 사고들의 공통점은 ‘많이 해봤던 일들’ ‘누구보다 자신 있었던 일들’이다. ‘항상 괜찮았으니 오늘도 괜찮겠지’라는 안심에서 비롯된 안전불감증은 언제나 사고로 이어졌다. 부끄러운 과거지만 모든 사건이 내게는 중요한 경험이자 교훈이 됐다.

안전불감증은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이 무뎌지거나 안전한 상황에 익숙해져 사고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안전사고가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반복적으로 수행하던 과업에 대한 자신감, 발달한 기술과 시스템이 나를 보호해 준다는 맹목적인 믿음을 말한다.

자동차 운전을 처음 배울 때는 모두가 조심스럽게 운전을 시작한다. 하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준비과정은 모두 생략되고 운전 중 과감한 조작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만지고 음식을 먹는 등 위험한 행동들이 점차 늘어난다.

화기와 장비를 다루는 임무 특성상 군에서의 사고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인명·재산 피해는 물론 대군 불신, 전투력·사기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안전만큼은 절대로 양보해선 안 되고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최근 우리 부대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우와 부대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구호 아래 모든 교육훈련과 부대 활동에 앞서 철저한 워게임과 안전 위해요소 점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와 제언 발굴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업 현장에서는 경각심 제고를 위해 모두가 안전모를 착용하고, 위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계급과 직책의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라도 작업을 중지하고 경고할 수 있는 안전경고 문화를 정착시켰다.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반드시 여러 전조가 있다는 ‘하인리히 법칙’과 발생 가능한 사고는 확률이 낮더라도 언젠가 일어난다는 ‘머피의 법칙’을 기억하자. 익숙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과정을 다시 한번 따져보고 자주 해오던 과업일지라도 초심으로 돌아가 준비하고 임해 보자.

‘설마’라는 낙관적 기대와 안전불감증은 반드시 사라져야 할 심각한 문제다. 절대 장담하지 말자. 후회의 눈물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사소한 것이라도 짚고 넘어가는 습관을 갖자.

안전에 과도하게 신경 써 제반 사항을 준비하는 것은 겁 많고 용기 없거나 고지식한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생명과 국가의 재산, 가정의 행복, 나아가 군의 전투력 보존을 위한 숭고한 의식이다. 장병 한 명 한 명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보장될 때 비로소 전투력 발휘와 임무 완수가 가능하며, 군의 안전이 곧 국가안보의 초석이 됨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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