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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훈 병영칼럼] 스마트폰 카메라 시대

입력 2017. 08. 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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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스마트폰 카메라 시대가 도래했다! 옛날엔 낫 놓고 ‘ㄱ’자를 모르면 문맹이었지만, 요즘은 카메라·사진을 모르면 문맹이라고 한다. 1839년 8월 다게르(1787∼1851)에 의해 발명된 은판사진(Daguerrotype)이 프랑스의 과학 아카데미에서 정식 발명품으로 인정받고 이를 공표한 지 올해로 178년이 됐다.

사진 발명 당시 오늘날처럼 핸드폰에 카메라가 장착돼 요술방망이가 되리라 생각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진술은 지칠 줄 모르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을 찍어주는 카메라의 기술력은 더 이상 발전이 필요 없을 만큼 최고조에 다다랐다고 사진가나 과학자들은 말한다.

시중에서 인기 있는 LG G6, 갤럭시8, 아이폰7 등은 전·후면 합해 1000만 화소 이상급으로 화이트 밸런스(White Balance)가 완벽하며 세부묘사도 기존 렌즈 교환이 가능한 카메라(DSLR)에 비해 손색이 없다. 포브스는 G6의 카메라 전문가 모드와 저조도(Low Light Level) 촬영의 수준을 높게 평가했고, 아이폰7의 카메라 성능을 5D MARKⅢ와 비교하면서 표준적인 환경 안에서 촬영할 경우 체감하는 품질의 수준이 모니터상에서는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마트폰의 최대 단점을 극복한 갤럭시 시리즈는 S8을 내놓으면서 듀얼카메라와 센서에 2개의 포토다이오드(Photodiode)를 적용한 듀얼픽셀 AF를 채택해 빛을 더 많이 받아들임으로써 노이즈를 줄이고 초점 잡는 속도를 빠르게 했다. 또한 전·후면 카메라 모두 밝은 조리갯값인 F1.7을 탑재해 색감이 선명하고 화사한 사진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카메라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콤팩트 카메라를 찾는 소비자가 거의 없다고 한다. 스마트 폰이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일 기세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편리한 이유는 사진이나 카메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도 애플리케이션(어플)들을 이용해 인물·풍경·음식 등을 다양하게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어플들은 손쉽게 사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게 도와준다. 여기에다 최근 2만 원대 망원렌즈, 어안 그리고 접사 광각렌즈 4세트가 나오면서 스마트폰 카메라는 기존 렌즈 교환식 카메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어안과 광각렌즈를 사용해 넓은 화각의 사진을 찍고, 망원렌즈로 멀리 있는 물체를 화질 손상 없이 선명하게 찍는다. 이제 콤팩트 카메라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렇게 쉽게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기에 편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국방일보를 비롯한 거의 모든 신문의 사진들도 스마트폰 카메라가 해결할 수 있다.

자기 작품을 자신이 사랑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사랑해주질 않는다는 말이 있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피사체를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자신의 카메라를 믿어야 한다. 내가 찍고 있는 카메라가 최고라는 생각을 할 때 좋은 사진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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