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멘토링 통해 군 조직 효과성을 말하다

이호복 대령

입력 2013. 08. 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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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軍)에선 매년 많은 수의 초급 간부들이 각 부대로 배치받아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각 부대들은 초급 간부들이 잘 적응하고 자신의 임무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초임 간부 집체교육, 선배와의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초임 간부의 부대 적응 정도와 임무수행능력 향상이 부대 전투력 발휘에 직결되는 만큼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평소 멘토링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본인은 박사과정 논문주제로 군 조직 속 멘토링이 초급 간부를 보다 조기에 적응하게 하고, 자신이 맡은 직무에서 능력을 잘 발휘하는 데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학문적 관심을 갖고 있었다. 동시에 군 조직의 효과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좀 더 깊이 알고 싶은 학문적 갈증도 있었다.

이에 멘토링 유형 중에서도 비공식적 멘토링(멘토와 멘티 간의 개인적 친분이나 서로의 필요에 따라 형성된 멘토링)을 중점으로 멘토링이 군 조직의 조직효과성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연구해 보았다.

 장교나 부사관에 대한 설문조사와 수집된 자료를 과학적 분석기법을 통해 몇 가지 중요한 결론을 도출했다.

멘토링이 멘티인 초급 간부의 경력개발, 심리적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고, 멘토가 롤모델의 역할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멘토링을 통해 초급간부는 자신이 속한 부대에 대한 소속감과 군인이라는 직업에 더욱 몰입함으로써 부대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초급 간부들이 전입해 온 초기에 군 생활에 대한 불안감, 업무수행에 대한 부담감,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조직 부적응 현상을 겪게 되는데, 이때 롤모델이 되는 멘토를 통해서 조직의 가치관, 태도 등을 습득하고 새로운 지식·기술·능력 등을 획득해 업무 수행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초급간부들은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군인이라는 직업에 자부심, 책임감을 느끼게 돼 직업에 몰입하는 정도가 강해짐으로써, 군 조직발전에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짐을 보여준다. 따라서 군 조직 발전을 위해 멘토링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도출할 수 있었다. 이제 사회는 예전과 달리 급변하고 있다.

그리고 급변하는 사회 속 경쟁 상황에서 군 조직은 자유로울 순 없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의 안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가진 군도 변화하는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발전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 군도 이러한 조직문화를 선도하며 대한민국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공식적 멘토링 프로그램을 군에 적극적으로 도입함은 물론 조직관리자의 적극적인 멘토링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필요함을 제언해 본다.

육군11사단  이호복 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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