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사문제연구원, 차세대 전략통신체계 시연
한국군사문제연구원(원장 오창환, 이하 KIMA)은 지난 9, 10일 양일간 차세대 전략통신체계인 Troposcatter 통신체계를 시연함으로써 최근 심각한 위협으로 대두된 북한 핵·미사일 요격을 포함한 군 장거리 통신체계 발전에 초석을 마련했다.
KIMA가 주관하고 국방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합참, 육·해·공군본부, 국민안전처,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연구원 등 주요 관계관들이 참석했다.
Troposcatter 통신 체계는 대류권(Tropospheric)에 500W 이상의 고출력 전파를 송·수신해 발생하는 산란파(Scatter)를 수신하는 형태의 통신방식이다. 이 통신방식은 인공위성을 이용한 장거리 통신방식보다 지연시간이 적어 신속하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기존 통신망 파괴에 대비한 마이크로웨이브 통신방식과 비교해도 설치방법 및 기동성, 통신의 품질 면 등에서 매우 우수한 장점이 있다. 이는 마하 20의 속도로 날아오는 미사일 요격을 위한 통신 반응 시간을 불과 수mm 초 이내로 대폭 단축할 수 있는 유일한 통신수단으로 이미 주한미군의 미사일 방어 무기체계(Patriot)에 활용되고 있다.
오창환 원장은 “이 통신체계는 현 통신시스템의 중계소 파괴 시 통신두절이라는 한계를 넘어 빠르고 정확하게 장거리 전송이 가능하다”며, “촌각을 다투는 군 작전환경에서 북핵·미사일 대응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뿐 아니라, 국민안전처 및 해경의 재난 통신망에 활용하면 위기 상황 발생 시 유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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