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문화혁신 추진과제 국방재능기부은행 시범사업 성료
민간 채용담당자 초빙 취업·진로 컨설팅…진로 고민 해소 큰 힘
체육 코칭 프로그램도 참여율·만족도 높아…사업 확대 시행 계획
육군5사단 195대대에 근무하는 최원준 병장은 지난달 31일 전우 40여 명과 함께 부대에서 열린 ‘취업·진로 컨설팅’에 참석했다. 최 병장은 이날 대기업 인사분야 전문가로부터 자기진단, 자기소개서·이력서 작성법, 면접 전략, 기술 교육, 이미지 관리, 모의면접 및 피드백까지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받았다.
최 병장은 “전역이 다가오면서 내 미래와 취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며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면접 과정을 경험하고, 구체적인 노하우를 전수받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지난 5월 16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육군5사단 195대대 장병을 대상으로 벌여온 ‘국방재능기부은행’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국방재능기부은행은 내년 2월 본격 시행을 목표로 하는 병영문화혁신 추진과제로 군 복무 중인 장병들의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개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의 재능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방재능기부은행은 취업·진로 컨설팅과 체육 코칭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취업·진로 컨설팅은 SK브로드밴드의 신입·경력사원 채용 전문부서 담당자가 매주 토요일 부대를 방문해 진행됐다. 장병들은 짜임새 있는 교육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진로를 탐색하고, 나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극찬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의 지원으로 경기도 연천군자원봉사센터 전문가들을 초빙해 시행한 체육 코칭 프로그램 역시 장병들의 참여율과 만족도가 높았다.
프로그램은 연식야구(고무공으로 경기하는 사회인 야구)와 테니스로 구성됐으며, 희망 장병들에게 기본 동작과 자세 교정 등의 교육을 실시했다. 195대대는 부대원들의 반응이 좋아 시범사업 종료 후에도 이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국방재능기부은행 시범사업 운영 결과를 분석한 뒤 본격 시행 때는 격오지 부대부터 우선해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병들의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봉사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국방재능기부은행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장병들이 이 프로그램을 개인 역량 강화의 디딤돌로 삼고, 전역 후에는 다시 군에 재능을 기부하는 ‘윈-윈(Win-Win)’ 시스템이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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