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전직교육원 개원
계급·연령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직 프로그램 제공
매년 4만4000여 명 교육…5월 최신 전용시설로 이전
전역예정 군인들에게 군의 특수성이 반영된 맞춤형 전직 프로그램을 제공할 ‘국방전직교육원’이 문을 열었다.
7일 열린 국방전직교육원 개원식에는 백승주 국방부 차관과 신만택 국방전직교육원장, 교육원 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국방전직교육원은 일단 용산구에 있는 옛 국방취업지원센터 건물에 둥지를 튼 뒤 오는 5월 중 성남시 위례신도시에 건립 중인 전용시설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지상 10층 1만6540㎡ 규모의 국방전직교육원은 다수의 강의실과 상담시설,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갖춰 전직지원 교육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개원식에서 “전직지원 교육은 장기간 특수환경에서 생활하고, 전역한 후에도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전역예정 군인들에게 국가가 고용주로서 사회복귀를 돕는 것”이라며 “전역한 후의 생활안정을 도와줌으로써 안심하고 국방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 차관은 “기존의 전직지원 교육은 군의 특수성 반영이 미흡했고, 계급·연령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제한됐다”고 지적한 뒤 “국방전직교육원은 그동안 나타난 문제점들을 해소하고 질 높은 전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전직교육원이 제공할 전직지원체계의 가장 큰 특징은 전역을 1년 앞둔 전직지원 기간보다 수년 전부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전역 후 사회에서의 인생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이 시기에는 온라인 상시학습, 직업검사 도구 등을 통한 ‘진로설계’와 집합교육, 전직계획서 작성 등 ‘진로교육’이 이뤄진다. 이 단계에서 이미 본인의 적성과 흥미, 능력에 맞는 일을 탐색하도록 하는 것. 이어서 전직지원 기간에는 면접방법, 입사지원서 작성 등 재취업을 위한 기초지식을 쌓는 ‘기본교육’, 정기적인 1:1 상담으로 개인별 전직목표에 맞는 취업·창업을 지원하는 ‘컨설팅’, 전문능력 향상을 위한 전문기관과의 ‘연계교육’, 전역간부 선호 기업·협회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주문식 교육’ 등을 제공한다. 국방전직교육원은 이러한 13개 과정을 운영해 매년 4만4000여 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관은 “100세 시대인 오늘날에는 군을 떠난 뒤에도 30~40년을 더 살아야 한다”면서 “제대군인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사회에 복귀할 준비를 하도록 돕는 것이 국방전직교육원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국방전직교육원의 필요성은 예전부터 계속 제기돼왔으며, ‘제대군인 일자리 5만 개 확보’라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와 맞물려 설립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송영근 의원이 지난 2013년 3월 ‘국방전직교육원법’을 발의했으며, 지난해 6월 제정·공포된 이후 설립준비가 진행돼온 것. 국방전직교육원은 올 상반기 중 교육 프로그램을 완벽히 정비한 후 하반기 또는 내년 초에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신만택 국방전직교육원장은 이날 “국방전직교육원 설립 취지를 살려 전역예정 군인에게 희망을 주고 현역들에게는 복무 활성화를 유도하도록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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