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들 시민 구하고 복지관 등서 봉사활동 예비역·기관·단체선 군 겨울나기 지원 ‘러시’
우리 군이 전하는 ‘훈풍’이 연말 세밑 한파를 녹이고 있다. 우리 군 장병들의 선행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겨울 한파 속 온기와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 훈풍의 범위는 지역과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소외계층 지원부터 시민 구조까지 범위를 정하지 않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얼어 붙은 국민의 마음을 따스하게 보듬고 있다.
육군53사단 해운대연대 장병들은 지난 12일 끝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경호경비작전을 수행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조해 ‘국민의 군대’라는 인식을 다시 한번 새겨줬다. 연대 안준영(대위·진) 소대장과 소대원들은 행사장 일대 주요 교통로와 인접한 부산 이기대공원 매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박모(29) 씨를 발견, 기도를 확보하고 핫팩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등 응급조치를 시행함으로써 시민의 생명를 구했다.
군 장병이 위험에 처한 시민의 생명를 구했다는 미담은 같은 날 전방부대에서도 전해졌다. 육군8사단 전승대대의 배호준 중위는 대대 전차포 사격훈련을 하기 위해 사격장 주변 순찰을 하던 중 인근 등산로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신모(56) 씨를 발견했다. 배 중위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주변 동료에게 구조를 요청한 후 평소 익혔던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골든타임’을 확보했다. 이후 훈련지원을 위해 주변에 있던 군의관과 응급구조사가 도착, 2차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119구급차로 병원으로 후송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최근엔 평소 ‘나눔의 삶’을 실천해 왔던 육군 부사관이 대한민국 세종대왕 나눔봉사 대상과 국회 운영위원회상을 수상해 국민과 함께하는 장병상을 국민에게 전하기도 했다.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돌파대대 남동웅 원사는 지난 7월 30일 림프종 투병으로 위독한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 환자의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 군의 국민을 위한 나눔 활동은 바다에서도 ‘훈풍’으로 불어오고 있다. 해군은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활동을 펼치며 연말 추위를 녹이고 있다. 해군5성분전단 기뢰탐색소해함(MSH) 양양함은 15일 경기 평택시 ‘구세군 사회복지관’에서 열린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동참하며 따뜻한 해군의 손길을 전했다. 2함대 본부대대 이발병들은 지난 12일 매월 시행하는 독거노인 방문 이발봉사와 함께 안마·청소를 병행하며 어르신들이 한 해 노고를 잊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밖에도 전국 각급 부대별로 사랑의 연탄나누기 봉사활동이 줄을 잇고 있으며, 크고 작은 ‘사랑과 나눔 실천’이 연말연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군 장병들의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에 성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격려의 손길을 전하는 예비역과 기관·단체 소식도 함께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예비역 해군중사 고경구(74) 옹은 조국해양수호에 헌신하다 전사·순직한 해군 유자녀를 돕는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에 5000만 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을 포함해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15일 강원도 양구의 육군21사단을 방문, 커피믹스 8000상자와 금일봉을 전달했다.
두산그룹은 1991년부터 군부대에 차를 제공하는 ‘사랑의 차 나누기 운동’을 사회공헌활동으로 펼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군종교구(교구장 정우 스님)에서는 BTN 불교TV와 함께 ‘군 장병 위문품 보내기 운동’ 3차 사업으로 지난 10일, 전군 77곳 부대에 보온용품(핫팩) 25만 개를 전달했다.
군종교구와 BTN 불교TV는 ‘군 장병 위문품 보내기 운동’을 공동으로 전개해 지난 1월 14일 1차 사업으로 전군 44곳 부대 보온용품(핫팩) 22만 개를 전달했으며, 8월 7일 2차 사업으로 전군 48곳 부대 장병들에게 면장갑 33만 켤레를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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