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국내외 한글 사랑·전파 행사 다채
9일은 568돌 한글날. 한글을 창제해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국경일이다. 한글날을 맞아 군은 국내외에서 우리 글을 사랑하고 가르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했다.
한글 우수성 널리 알려
▲ 동명부대, ‘한글 알리기’ 유공 부대표창
레바논에서 평화유지군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가 9일 한글 보급과 한국 문화 알리기에 기여한 공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동명부대는 지난 2007년 7월 레바논에 파병된 이후 현재까지 7년 동안 784명의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글교실을 열어 한글을 보급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는 한글날을 계기로 연 1회 한글 말하기 대회를 개최해 레바논 내에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한글교실에서는 레바논 현지인들이 더 쉽게 한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아랍어로 된 한글교재를 직접 제작해 활용하고 있으며 낱말카드와 한글 블록 등 다양한 교보재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또한 한글교실을 수료한 학생들에게는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문화와 역사 등에 관한 자료 등을 보급하면서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다.
한글교실의 김다이 사무관(아랍어 통역사무관)은 “서툰 발음과 삐뚤거리는 글씨지만 한글을 읽고 쓰기 위해 노력하는 현지 학생들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며 “한글날 받은 표창이라 더욱 의미 있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유엔군으로서 임무 완수와 함께 한글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인회 찾아 발음교정
▲‘레드플래그’ 훈련단, 한인회 운영 한글학교 특강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 동두천에서 2년간 살았던 브렌트 샌더스(Brent Sanders)입니다. 저는 미국 사람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알래스카 주 포트 웨인라이트(Fort Wainwright) 미 육군 군사기지에서 군목으로 일하고 있는 브렌트 목사는 동두천 미군기지에서 복무하면서 한글을 처음 접하게 됐다.
미국에 돌아와서도 항상 한글카드를 보며 한글 발음을 연습 중인 그는 페어뱅크스 한인회를 찾은 공군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단원들에게 발음교정을 받으며 연신 환한 미소를 띠었다.
훈련단은 568돌 한글날을 앞둔 지난 4일(현지시간) 페어뱅크스 한글학교를 찾아 특강을 했다. 현지 적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한인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한 것.
강사로 나선 배재진 대위는 “한인사회의 뜨거운 한글 교육열에 놀랐다”며 “훈련을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해외 동포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름도 한글이 최고”
▲ 공군15비, 한글 이름 장병 조사
공군15특수임무비행단은 8일 한글 이름을 가진 장병들을 대상으로 이름의 뜻과 사연을 조사해 한글날의 의미를 더했다.
장병들의 한글 이름은 ‘별’에다 의미를 부여한 것이 대세였다. 정통대대 조은별 하사와 정훈공보실 김샛별 중사, 보급대대 정한별 일병 등이 그런 사례다.
조은별 하사는 긍정적이고 별처럼 밝게 빛나는 사람이 되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고, 김샛별 중사는 어머니가 큰 별이 태양처럼 동쪽에서 뜨는 태몽을 꿨기 때문에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정한별 일병의 경우는 아버지 정일성 씨의 이름을 한글로 바꾼 것이다. 두 부자가 스타처럼 가는 곳마다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부품대대 김해뜨리 중위의 이름은 말 그대로 일출이다. 아침 해처럼 온 세상을 비추라는 의미로 아버지께서 지어주셨다고 한다.
보급대대 김나라 하사는 태어나던 날 도로가 마비될 정도로 폭설이 내려 할아버지께서 장차 나라의 큰 기둥이 될 것이라면서 지어주신 이름이라고 한다. 시설대대 이한결 상병은 어떤 일을 하든지 한결 같이 능력을 발휘하고 무슨 일이든지 포기하지 말고 잘 극복하라는 조부모의 바람이 이름에 녹아있다고 한다.
수송대대 전한얼 대위는 부모님이 ‘한얼님’이란 단어의 어감이 예뻐서 이를 따와 이름을 지으셨는데 본인이 성장하면서 ‘한국의 얼’이라는 의미를 스스로 부여했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김한솔 병장은 어머니가 김 병장을 출산한 후 꿈에서 한 그루의 소나무를 보고 이름을 지었으며, 정가람 일병은 강처럼 막힘 없이 흐르고 인생을 유하게 살아가라고 가람이란 이름을 지어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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