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위산업전 일환 ‘기동·화력 성능시범’
K-2전차 성능 본 각국 군 관계자 “원더풀”
K-9자주포 등도 큰 호응… 현궁 실사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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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방위산업전 2014(DX Korea 2014)의 일환으로 지난 26일 육군20사단 양평종합훈련장과 육군6군단 다락대사격장에서 진행된 ‘기동·화력 성능시범’을 통해 명품 국산 무기인 K-2 전차가 세계 각국 육군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날 기동·화력 성능시범에는 헝가리 국방총사령관을 비롯해 9개국 육군 주요인사와 방산업계 관계자 등 외국 내빈 40여 명이 참석해 대한민국 육군의 우수한 국산 무기체계를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으며, K-2전차와 K-9자주포에 대한 큰 관심을 표명했다.
이날의 백미는 지난 7월 전력화 이후 세계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K-2전차와 K1A1전차의 비교 시범.
“연속사격 능력 비교를 위해 전차포 3발을 연속으로 사격하겠습니다!”라는 안내 방송과 함께 두 전차가 사격을 시작했다. 하나로 섞인 두 발의 굉음과 함께 초탄이 거의 동시에 발사됐지만, 포구초속이 좀 더 빠른 K-2전차의 포탄이 약간 더 빨리 목표에 탄착했다. 사격 직후 K-2전차의 포탑이 정면으로 정렬한 뒤 포신이 하강하는 자동장전장치 장착차량 특유의 기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철커덩’ 하는 장전음과 함께 K-2전차가 두 번째 목표물을 조준하기까지는 불과 수초 남짓. K-2전차가 불을 뿜고 난 뒤 몇 초가 더 지나서야 K1A1전차의 사격음이 울려 퍼졌고, 세 발째에서는 그 차이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K-2전차와 K1A1전차는 모두 120㎜ 활강포를 장착하고 있지만, K-2전차가 1.3m가 더 긴 6.6m의 장포신을 갖추고 있어 포구초속이 1400m/s로 K1A1의 1140m/s보다 빠르다. 이를 통해 K-2는 더욱 높은 정확도와 관통력을 확보했다. 또 K-2전차는 자동장전장치를 통해 K1A1보다 7초가량 빨리 재사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최대 4m 깊이의 하천을 잠수 도하할 수 있는 K-2전차의 향상된 전천후 기동력과 40cm 높이 조절을 통해 피탐지·피탄 가능성을 낮춰주는 전체 자세제어 기능 등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레이저 경고장치를 활용해 가상 적 전차가 K-2전차를 조준함과 거의 동시에 포탑이 선회하면서 적을 자동으로 겨누는 최첨단 기능을 선보이자 관람석에서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육군20사단 김종연(중령) 12전차대대장은 “K-2전차는 적 전차 파괴 능력이 향상되고 4m 잠수도하 기능 등 한국적 지형에 최적화된 전차로서 유사시 적 전차를 초탄에 파괴할 수 있다”면서 “기존의 K1A1보다 화력·기동력·방어력 등 모든 방면에서 성능이 월등히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양평종합훈련장에서는 K-21보병전투장갑차와 K200계열 장갑차, 30㎜ 자주대공포 비호ㆍ천마ㆍ발칸 등 우리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계화 장비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기동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드러낸 K-21 경구난 차량도 눈길을 끌었다.
이어서 포천 다락대사격장에서는 K-9자주포와 K-10탄약운반차량의 기동·화력 시범이 이뤄졌으며, 외국군 주요 장성들 모두에게 시승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더불어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의 실사격이 최초 공개되기도 했다.
이날 기동·화력 성능시범을 참관한 태국의 수파껀(중장) 군수국장은 “K-2전차와 K-9자주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높은 기술력을 확인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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