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구회 중심 향군 육성을 비롯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의 주요 추진업무를 적극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여성간부 위주로 40여 명을 편성해 전방 서해 도서지역 탐방에 나섰다. 항상 마음속으로 가봐야겠다고 생각만 하던 곳, 안보적 측면에서 막연한 상상과 소설 같은 신비감이 존재하는 백령도를 향해 이른 새벽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애초 목적지인 백령도·대청도에 가기 위해 인천의 여객선 터미널을 향해 숨 가쁘게 달린 탓인지 예정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 여객선 대기실에 도착해 보니 백령도와 인근 도서지역으로 가려는 승객들이 초만원을 이뤘다.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려는, 백령도를 지키는 늠름한 해병 용사들과 관광객·주민들 모두가 승선시간을 기다렸다. 승선시간이 다 돼갈 무렵 백령도 부근에 해무가 짙어 정시 출항이 불가하니 대기하라는 방송이 나왔다. 세 시간이 지나 정오가 될 무렵에야 출항이 취소됐다는 방송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하지만 연수 출발 전부터 기상악화 등에 따른 백령도행이 제한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사전 계획을 수립해 놓은 터라 즉시 방향을 바꾸어 새로운 일정을 진행할 수 있었다.
먼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의 역사를 지닌 강화도와 그 일대 사적지를 돌아보기로 했다. 찜통더위에도 강화 평화전망대에 올랐다.
평화전망대는 동서에 걸쳐 있는 휴전선의 12개 전망대 중 남한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북한 주민의 생활상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맑은 날씨 덕분에 근접한 북한지역의 주민 활동상을 낱낱이 목격하고 관찰할 수 있는 최고의 안보실상 체험 교육이 될 수 있었다. 전망대에서 북한의 실체를 보며 하루빨리 통일되기를 기원하면서, 야외 망배단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전등사를 둘러보고 도선 선에 버스를 실어 석모도로 들어갔다.
예약된 숙소에 여장을 풀고 안보교육을 실시한 뒤 팀별로 소감을 발표했는데 다양한 관점에서 안보연수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역설됐다. 안보는 마음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몸과 정신이 일체가 되어 실천하는 것이다. 이것이 향군 회원들의 진정한 안보정신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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