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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대한민국의 ‘대세’입니까?

입력 2012. 03. 28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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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세의 비밀, 그 일그러진 초상’


이현민 대위
해군작전사 5전단

2008년의 광화문, 10만여 명의 시민은 너도나도 촛불을 들고 나와 광화문 광장, 청계 광장을 가득 메웠고,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협상을 반대하는 구호를 소리 높여 외쳤다. 매스컴에서는 연일 촛불시위 관련 기사를 보도했고, 촛불시위는 시대의 아이콘이 될 정도로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다.

여기서 나는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왜 중국 어민에 의한 우리 해경 피살사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주변국과의 외교적 마찰이나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천인공노할 도발에는 이처럼 대규모 촛불집회가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

 그러던 중 나의 의문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는 책을 만났다. ‘반대세의 비밀.’ 함장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이 책은 감히 상상도 못했던 촛불 아래 그림자 속에 은밀히 숨어 있는 세력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 때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반대세’의 위험성을 준엄한 목소리로 경고하고 있다.

 2012 임진년은 국가안보적으로 매우 중요한 해다.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이 체제안정을 위해 무모한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매우 큰 가운데 여수 엑스포, 총선 등 중대한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군사대비태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더구나 올해는 북한이 선언한 ‘강성대국 건설의 해’다.

‘반대세’들은 이러한 시기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지금보다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활동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자 노력할 것이다. 이미 우리의 신성한 재판정에서 ‘김정일 장군님 만세’가 터져 나오고 항공사 기장이 온라인에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올리고 있는 마당에 이보다 더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으리라 누가 보장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때에 가장 중요해지는 것은 바로 국가안보를 담당하는 군의 역할이다. 군은 의심할 여지 없이 대한민국의 존립과 발전의 근간이 되는 대세가 돼야 한다. 군의 존재 목적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대한민국의 영토를 보존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있다. 이러한 신성한 임무를 수행하는 군에 ‘반대세’들이 유입된다면 이미 존재 목적을 상실한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군 장병들이 인터넷 종북카페에 가입한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군도 이제 더 이상 ‘반대세’의 무풍지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군인이다. 내 부모, 내 집, 내 나라를 지키는 파수꾼이자, 국민이 부여한 숭고한 사명을 완수해야 할 책임이 있다.

국군은 존재 자체가 ‘대세’를 위해서다. 이제 더 이상 군 내에서 ‘반대세’의 바람이 불어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 자신에게, 그리고 내 옆에서 함께 군복을 입은 동료에게 물어보라. 당신은 대한민국의 ‘대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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