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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뚫고 만들어낸 선율…‘희망의 빛’을 노래하다

노성수

입력 2018. 06. 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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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사관학교 ‘관현맹인 전통예술단’ 초청공연


해군사관학교 생도와 장병들이 지난달 31일 해군사관학교 내 웅포강당에서 열린 ‘관현맹인 전통예술단’의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도기 상사
해군사관학교 생도와 장병들이 지난달 31일 해군사관학교 내 웅포강당에서 열린 ‘관현맹인 전통예술단’의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도기 상사


지난달 31일 생도·장병과 군무원 대상 개최

조선시대 시각장애인 궁중 악사 ‘관현맹인’
궁중 연례악부터 가요까지 다양한 장르 선봬


‘충무공의 후예’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시각장애인들의 감동적인 연주와 함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해사는 지난달 31일 교내 웅포강당에서 생도와 장병, 군무원을 대상으로 실로암 시각장애인복지관 소속 ‘관현맹인 전통예술단’ 공연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장애를 극복하고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공연을 감상하며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도록 마련됐다.

연주에 나선 관현맹인 전통예술단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맹인 악사들이 현악기·관악기를 연주하는 ‘관현맹인’ 제도를 재현한 단체로 뉴욕 카네기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날 공연에서도 궁중 연례악인 ‘만파정식지곡’, 판소리 ‘심청가’뿐만 아니라 영화 ‘왕의 남자’ OST 중 ‘인연’ 등 전통음악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여 큰 호응을 끌어냈다.

해군사관학교장 부석종 중장은 “어둠을 뚫고 만들어낸 아름다운 선율이 희망의 빛을 전달한 공연이었다”며 “생도들을 비롯해 공연을 관람한 모든 이가 큰 감동과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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