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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희곡 다양하게 만나다

김가영

입력 2016. 10. 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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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400주년 맞아 기념공연 잇따라


올해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서거 400주년이 되는 해. 이를 기념해 국내 연극계에서 셰익스피어의 고전 희곡을 다양한 형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이 잇따라 공연된다.


 


관악극회 연극 ‘법대로 합시다!’

다음달 2~13일, 이화여고 기념

 

먼저 서울대 연극회 출신이 주축이 된 관악극회는 다음 달 2일부터 13일까지 연극 ‘법대로 합시다!’를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무대에 올린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법에는 법으로(measure for measure)’를 마당극 형태로 풀어낸 ‘법대로…’는 원칙 없이 이뤄지는 법 집행의 문제점을 비판한 작품. 공연에는 올해로 데뷔 60주년을 맞은 원로배우 이순재, 20년 만에 연극무대에 서는 영화배우 정진영, 탤런트 심양홍, 지주연 등 서울대 연극회 출신 선후배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 연극회 출신이면서 현직 법조인인 설경수 변호사가 재판장 역을 연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극회 출신이자 한국 마당극의 창시자로 불리는 임진택이 연출을 맡았다. 관람료는 3만~4만 원. 문의 070-7788-5331.



대적으로 재해석한 ‘페리클레스’

다음달 10일부터 예술의 전당서


이어 예술의 전당은 다음 달 10일부터 11월 4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 ‘페리클레스’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당대에는 큰 흥행을 거뒀지만, 현대로 들어와서는 다른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비해 관객으로부터 외면받아 왔다. 지중해 연안 도시를 오가며 15년간 전개되는 방대한 이야기를 담은 탓에 극 전개가 느리고 공연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이에 예술의 전당은 5시간에 달하는 분량을 2시간 남짓으로 압축하고 무대 위에 무려 50톤의 모래를 깔아 지중해 도시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구현했다. 앤티오크 왕국 공주의 미모에 빠져 앤티오크 왕이 낸 수수께끼 풀기에 도전한 타이어 왕국의 왕자 페리클레스가 맞는 기구한 운명을 그린 이 작품에서는 주연 배우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부자지간인 배우 유인촌과 남윤호(본명 유대식)가 각각 노년과 젊은 시절의 페리클레스를 연기해서다.

관람료는 좌석에 따라 3만~6만 원. 문의 02-580-1300.

김가영 기자 < kky7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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