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교시 연애능력평가고사
이명길 지음/ 책이있는풍경 펴냄
이명길 듀오 연애코치의 특별한 연애 레시피
본보 연재 ‘연애 모의고사’ 한 권으로 묶어
밀당일까? 거절일까? 아리송한 그녀의 마음
실제 상담 사례 곁들여 연애 궁금증 풀어줘
문제 하나. 여자에게 데이트를 신청할 때 가장 좋은 표현은 뭘까? ①주말에 시간 있어요? ②주말에 영화 보러 갈래요? ③우리 영화 보러 가요. ④요즘 ‘부산행’ 재미있다는데 주말에 보러 가요. ⑤오빠 집에서 영화나 내려받아 볼까? 부모님 제주도 가셨는데….
30초 이내로 답을 찾지 못한다면 신간 ‘9교시 연애능력평가고사’를 슬쩍 참고하자. 본보에 매주 금요일 ‘연애 모의고사’를 선보이고 있는 이명길 듀오 연애코치가 연애 레시피를 한 권에 엮은 책이다.
시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평가고사’란 제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내용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각 장은 주제별로 연애능력을 평가하는 10가지 문제를 5분 안에 풀어 자신의 현주소를 파악한 후 질문과 답을 통해 연애에 필요한 각종 기술과 팁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연애 OX’ 퀴즈로 배운 내용을 복습하면 끝.
주제는 소개팅, 접근과 대시, 밀당, 데이트, 연애상식, 스킨십, 고쳐 쓸 애인 vs 버릴 애인, 연애의 과학 등 연애에 서툰 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사항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책은 ‘애인 있는 여자를 좋아하는데 그 여자가 남자친구와 헤어질 시간을 달라며 저와 데이트도 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같은 실제 상담 사례가 곁들여진 ‘자율학습’으로 마무리된다.
‘취업 전 키스 금지’ 같은 구호처럼, 연애가 사치로 느껴지는 시대에 “꼭 연애해야 하나요?”라고 묻는다면 저자는 “그래도 연애는 해야 한다”고 답하겠다며 ‘연애만사성(연애가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이라고 부르짖는다. 연애는 자존감을 높이고 팍팍한 현실 속에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청춘의 쉼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애의 방법을 모른다면 오징어(?) 중의 ‘갑’이라 해서 별명이 ‘갑오징어’였던 저자를 연애박사로 만들어준 이 책 내용을 참고하면 될 일.
마지막으로 앞서 소개한 문제의 답은 4번. ‘시간 있느냐’는 질문은 여자를 긴장하게 하지만 4번은 영화 볼 명분을 담은 데다 편안한 느낌이라 상대가 부담 없이 ‘오케이’하기 좋아서다.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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