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특별전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국내 유명 만화작가 30여명 전시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에게 친숙한 ‘만화’를 통해 우리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의 실상을 고발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부산에 자리 잡은 행정자치부 산하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 1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역사관 4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는 특별전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사라진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그것. 이번 전시는 11일 역사관 추모공원에서 진행되는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전국 합동 위령제 개최를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위령제 폐막 직후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전시에서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기막힌 사연과 강제동원 당시 처참한 생활, 풀리지 않은 한을 소재로 한 작품이 공개된다. 지난 2014년 제41회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 출품돼 호평받았던 일본군 위안부 만화 ‘지지 않는 꽃’이 대표적인 작품. 처음으로 부산에서 선보이는 ‘지지 않는 꽃’은 이번 전시를 끝으로 미국·독일·체코·중국·알제리 등 국내외 40여 곳에 대한 순회 전시를 마무리하게 된다.
또 1938년 일본 법령에 따라 강제동원된 또 다른 강제동원 피해자인 군인·군무원·노무자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와 함께 피해자의 증언을 토대로 제작된 다수의 애니메이션과 직접 손잡이를 돌리면 움직이는 이동식 극장 장치(디오라마)도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전시에는 김광성·김형배·박재동·이현세 등 국내 유명 만화작가 30여 명이 그린 강제동원 소재 만화 작품은 물론, 강제동원 노무자의 처참한 모습을 군함도로 적나라하게 형상화한 정규하 작가, 일제 징병 과정의 두려움을 한 장의 이미지로 고스란히 담아낸 서상균 작가 등 부산 지역 만화가의 작품도 최초로 선보인다. 부산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박재동 화백은 이번 특별전이 끝난 후 자신의 대작 ‘끝나지 않는 길’을 역사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 051-629-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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