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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참군인’ 관객들의 심금 울렸네

송현숙

입력 2016. 03. 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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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 다룬 영화 러시 속 1000만 관객 모은 ‘군인 캐릭터 3’ 살펴보니…


1위성웅 이순신 장군 명량

3위 적이 되어 만난 진태, 진석 형제 태극기 휘날리며

2위 여성 독립운동가 안윤옥 암살

 


 

 



2016년 대한민국 영화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한국의 근현대사’다. 위안부 희생자들 이야기를 담은 ‘귀향’과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삶을 조명한 ‘동주’가 3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가운데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한국의 근대사를 배경으로 한 대작, ‘군함도’ ‘밀정’ ‘덕혜옹주’ ‘인천상륙작전’ 등도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캐릭터가 있다. 바로 조국의 평화와 독립을 위해 한 목숨 바친 ‘진정한 영웅들’, 군인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1000만 관객의 사랑을 받은 ‘영화 속 군인 캐릭터 3’.

 

 

 

 



1위는 ‘명량’(감독 김한민)의 성웅 이순신 장군이다. 지난 2014년 7월 30일 개봉한 이 영화는 1597년 정유재란 당시,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스펙터클하게 담아 호평받았다.

특히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으로 손꼽히는 이순신 장군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고뇌하는 모습과 온갖 시련 속에서도 ‘필사즉생(必死則生)’의 정신으로 이겨내는 모습은 현대인들의 가슴에 묵직한 교훈을 남겼다.

흥행 점수도 스펙터클하다. 1761만3682명의 관객을 모으며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극 중 신들린 연기를 선보인 이순신 장군 역의 최민식은 한국갤럽이 선정한 ‘2014년을 빛낸 인물’을 비롯해 각종 시상식을 섭렵하며 국민배우 타이틀을 썼다.



 

2위는 ‘암살’(감독 최동훈)에서 전지현이 연기한 여성독립운동가 안윤옥이다. 광복 70년이었던 지난해 7월 22일 개봉한 이 영화는 1940년대 친일파 암살작전에 투입된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극 중 안윤옥 캐릭터는 일제강점기 당시 ‘여자 안중근’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렸던 남자현 열사가 실제 모델이다.

경상북도 영양 태생인 남자현(1872~1933) 열사는 본래 평범한 주부였으나 1919년 일어난 3·1 운동을 계기로 독립운동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남 열사는 만주에서 조직된 항일 무장 독립운동 단체 ‘서로군정서’에 가입, 여성의 의식 개혁과 독립운동 참여를 독려하는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1925년 총독 사이토 마코토 암살 계획을 세우는 등 무장투쟁에도 앞장섰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 고인의 공적을 기렸다.

한편 배우 전지현은 영화 ‘암살’로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제2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누적 관객 수는 1270만5700명. 역대 박스오피스 8위에 오른 이 영화는 광복절 등과 맞물리면서 독립군의 활약상과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3위는 지난 2004년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 속 진태·진석 형제다. 제작비 170억 원이 투입된 한류스타 장동건과 원빈 주연의 이 영화는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인 6·25전쟁을 배경으로 적으로 만나 총부리를 겨눌 수밖에 없었던 두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의 아픔과 전쟁의 참상을 그린다.

개봉 당시 이 작품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형제의 이야기로 주목받았다. 국군 8사단 16연대 소위 박규철(형)과 인민군 8사단 83연대 박용철(동생) 하전사가 그 주인공. 격전 중 극적 상봉한 이들의 모습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형제의 상’으로 남아 후세에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1174만6135명. 개봉 10여 년이 지났지만 역대 박스오피스 11위에 링크돼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참고자료: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국내 개봉 영화 박스오피스)

송현숙 기자 < rokaw@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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