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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30人 대학로 떴다

송현숙

입력 2013. 05. 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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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문화부 병영문화예술체험 일환 육군6사단 포병연대, 연극 동아리 현장학습


 ‘연극 보고, 만찬도 즐기고! 문화충전 200%!’

 초여름 볕이 따갑던 지난 25일 낮, 서울 대학로에 보무도 위풍당당한 30명의 육군 장병들이 떴다.

 주말을 맞아 이곳을 찾았던 청춘 남녀와 시민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킨 이들은 다름 아닌 육군6사단 포병연대 연극 동아리 장병들이다.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병영문화예술체험의 하나로 현장학습을 위해 ‘공연문화의 산실’을 찾아온 것.

 이날 장병들의 특별한 나들이는 연극 지도를 맡은 나우예술심리연구소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장병들은 먼저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대극장에서 여대 연극학부 학생들이 준비한 연극 ‘유리가면’을 관람했다.

 동명의 일본 인기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유리가면’은 평범한 소녀가 배역을 맡아 유리가면을 쓰기만 하면 완벽한 연기자로 변신하는 내용이다.

장병들은 연극이 이어지는 2시간 내내 ‘배우의 꿈’을 소중히 키워가고 있는 또래 친구들의 열정 넘치는 모습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장병들은 이어 나우예술심리연구소 측이 마련한 저녁 식사를 나누며 군 생활의 활력소를 찾아 부대로 복귀했다.

 6사단 포병연대에서 연극 교육이 시작된 것은 지난 4월 말부터다. 매주 토요일 2시간씩, 나우예술심리연구소의 예술 강사들이 직접 부대를 방문해 연극의 첫걸음부터 가르쳐주고 있다.

 총 30주 동안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장병들에게 ‘군 생활의 오아시스’와 같다. 문화 사각지대인 군에서 이뤄지는 문화 교육인 만큼 만족도도 높다. 이러한 만족도가 전투력 향상과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부대 측의 설명이다.

 박우진 일병은 “대학에서 연극을 공부하다 입대해 당분간은 연극을 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병영문화체험사업 덕분에 좋아하는 연극을 할 수 있어 기쁘고, 덕분에 일주일이 즐겁다”고 말했다.

 나우예술심리연구소 곽경숙 대표도 “군인과 연극이 맞을까 염려했는데 우선 장병들의 열의가 대단하고, 부대에서도 물심양면으로 도와줘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교육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송현숙 기자 < rokaw@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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