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TV ‘홍경민의 힐링톡서트’와 함께 한 ‘군 가족 힐링캠프-패밀리가 떴다’ 현장스케치
전국서 모인 육·해·공군 25가족 뜻깊은 2박3일 서울 나들이
첫날 열린 ‘힐톡’서 가을 음악도 즐기고 공감과 소통의 시간
육군23사단에서 근무하는 유재열(48) 준위는 지난 24일 셋째 딸 다은(15ㆍ강릉여중 2학년) 양과 처음으로 2박3일간의 특별한 서울나들이에 나섰다. 평소 부대 임무 수행하느라, 또 학교에서 공부하느라 각자 바빴던 이들 부녀(父女)가 단둘이 서울을 찾은 이유는 ‘힐링’하기 위해서다.
“30년 가까이 해안 격오지부대에서 근무하느라 딸아이와 함께하지 못한 것이 늘 미안하고 마음에 걸렸는데, 요즘 사춘기를 겪고 있는 다은이와 눈을 맞추고 소통하기 위해서 시간을 내봤습니다.”
감정표현 서툰 군인 아빠가 질풍노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학생 딸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선택한 솔루션은 바로 ‘군 가족 힐링캠프-패밀리가 떴다’이다.(이하 힐링캠프)
‘힐링캠프’는 2013년 국방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군인 가족 복지 지원을 위해 MOU를 맺고 1년에 4차례 100여 가정을 대상으로 2박3일씩 개최하고 있다.
복지정책과장 지경식(48·학사 84기) 공군대령은 “근무 여건상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는 격오지 또는 전투부대 간부들에게 자녀와의 소통의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인데 참가자의 98% 이상 만족도를 나타낼 정도로 반응이 좋다”면서 군 간부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신청을 당부했다.
이번 ‘힐링캠프’에는 전후방 각지에서 모인 육·해·공군 25가족이 참여해 가족소통 역할극, ‘플라잉 디스크’ 가족 대항전, 컬처 엔티어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또 힐링이 필요한 장병과 군 가족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국방TV ‘홍경민의 힐링톡서트’(이하 ‘힐톡’, 담당PD 이희찬, 작가 김문숙)가 캠프 1일차의 어색함을 날려줄 ‘구원 투수’로 나섰다. ‘힐톡’은 노래와 토크가 결합된 음악 프로그램이다.
24일 저녁 7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열린 ‘힐톡’에는 진행자인 가수 홍경민을 비롯해 빅마마의 이영현, 개그맨 허용운(예명 ‘딩동’) 등이 출연해 2시간 동안 ‘아빠’를 주제로 방청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깊어가는 가을에 어울리는 노래도 선물했다.
특히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코너는 방청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제작진이 ‘힐링캠프’ 참가 가족을 대상으로 사전에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놓고 군인 아빠와 아이가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군인 가족의 희로애락을 나누면서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가진 것.
유 준위는 “처음엔 어색했지만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들이 가정과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군인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았고, 절로 힘이 솟는다”고 ‘힐톡’ 관람 소감을 밝혔다. 유준위의 딸 다은 양도 “부모님에게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부쩍 마음의 키가 자란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군인 가족들과 함께한 국방TV ‘힐톡’은 오는 11월 19일(수) 밤 8시 방송된다. 밀리터리 전문 채널 국방TV는 스카이라이프 153번, KT IPTV 260번, 각 지역 케이블을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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