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질랜드 꺾고 FIBA 아시아컵 3위 ‘유종의 미’
국군체육부대 허웅 이병이 공격을 이끈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3위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뉴질랜드와 3·4위 전에서 80-71로 승리했다. 전날 이란과의 4강 전에서 81-87로 분패해 결승행이 좌절됐던 한국은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뉴질랜드와 조별리그에서 허웅 이병의 결승 자유투로 1점 차의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경기 초반 5-13으로 뒤지며 고전했다.
한국팀의 공격이 주춤하자 허 이병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날 허 이병의 공격력은 마치 대표팀을 이끄는 아버지 허재 감독의 전성기 시절을 다시 마주하는 듯 했다.
1쿼터에만 3개의 3점 슛을 터트리며 전세를 순식간에 25-17로 뒤집은데 이어 2쿼터에도 3점 슛을 꽂는 등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20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허 이병의 슛에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오세근·김선형(SK)이 내·외곽에서 활약 속에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년 전 2015년 대회에서 6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4년 만에 아시아 3위 자리를 되찾았다.
무엇보다도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뤄 앞으로 아시아 정상 도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한국은 슈터 조성민, 센터 김주성 등에 의존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허웅 이병이 정확한 슛으로 매 경기마다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대표팀의 희망을 떠올랐다.
또한 센터 이승현 이병은 이란과의 준결승 전에서 자신보다 무려 20㎝가 큰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센터 하메드 하다디를 단 7점으로 묶는 등 ‘불사조’ 용사의 힘을 과시했다.
한편 결승전에서는 호주가 이란을 79-5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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