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 2-1 역전 드라마
후반 45분 김호남 일병 역전 골
최근 7경기 무승 고리 끊어
군인정신으로 이룬 뜻깊은 승리
6·25 전쟁 67주년 의미 되새겨
‘北 목함지뢰 도발’ 부상자 시축
김정원·하재헌 중사 ‘의족 시축’
관중들 뜨거운 박수로 격려
‘불사조’ 정신으로 뭉친 국군체육부대 축구팀이 6·25전쟁 발발 67주년인 25일 투혼의 역전 드라마를 썼다.
상주 상무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5분에 터진 김호남 일병의 역전 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 최근 7경기 무승의 고리를 끊었다.
전반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상주 상무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반격에 돌입했다.
후반 5분 김병오 일병의 빠른 크로스를 교체 선수로 투입된 황순민 상병이 극적인 동점 골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상주 상무는 경기 종료 호루라기가 울릴 때까지 승리를 향해 뛰었다. 그리고 후반 45분 김태환 일병의 크로스를 김호남 일병이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6·25전쟁 발발 67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역전승의 축포였다.
역전승의 주인공 김호남 일병은 “항상 이겨야 하고 전투를 하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부대장님이나 경기대장님이 항상 군인정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오늘 승리도 군인정신으로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지난 2015년 8월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부상을 당한 김정원·하재헌 중사가 시축하는, 뜻깊은 행사도 열렸다.
의족을 착용한 채 당당히 경기장으로 걸어 나온 김·하 중사는 전투화를 신고 축구공을 차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렸고, 관중들은 열렬한 박수로 격려했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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