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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체육부대 최규웅 리우 물살 가른다

노성수

입력 2016. 04. 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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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수영대회 평영 200m 금메달 국가대표 선발…올림픽 선전 기대 입대 이후 꾸준한 기량 향상 보여





국군체육부대 최규웅 상병이 ‘한국 남자 평영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최 상병은 25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11초86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빛 물살을 갈랐다.

예선에서 2분17초90의 기록으로 여유 있게 결선에 오른 최 상병은 결선에서도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2위 이도형을 무려 2초 이상 앞지르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아울러 최 상병은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당당히 올림픽 평영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비록 자신이 보유한 2분10초19의 한국신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수준급 기량을 입증하면서 올림픽 무대에서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최 상병은 그동안 국내외 대회에서 금빛 물살을 갈라온 한국 남자 평영의 1인자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평영 2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내며 주목받았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그러나 최 상병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은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면서부터다. 올해 26살로 남자 수영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입대 이후 국군체육부대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 아래 꾸준한 기량 향상을 보이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열린 2015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남자 평영 100m에서 1분00초80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평영 200m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국제 수영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또한 세계군인체육대회 이후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는 평영 200m 한국신기록을 새로 작성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활약해 온 박태환이 금지약물 양성 반응에 이은 대한체육회의 징계로 올림픽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최 상병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안종택 대표팀 감독 역시 최 상병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올림픽 결선 진출을 기대할 선수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현재 남자 평영 200m 세계기록은 일본의 아키히로 야마구치가 보유한 2분07초01이다. 최 상병의 최고기록과는 약 3초 이상의 벽이 존재하지만, 강인한 군인정신과 혹독한 훈련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깜짝 활약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한편 남자 자유형 1500m에 출전한 백승호 상병은 3위에 올랐다.

노성수 기자 nss1234@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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