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한국형전투기 개발사업, 공군참모총장 속내는?

이석종

입력 2014. 04. 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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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환 총장, 연세대 KF-X 포럼… “확장성 우선 고려해야”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은 3일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KF-X)과 관련, “공군이 요구하는 전투기는 현재 F-16 전투기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향후 40~50년간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주력기로써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성 총장은 이날 오후 연세대 항공전략연구원(ASTI)이 ‘KF-X 개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주최한 ASTI 연례 포럼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미래 전장환경과 무기체계 발전을 고려해 충분히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확장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총장은 이같이 말한 이유에 대해 “KF-X는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5 항공기를 대체하기 위한 소요로 시작됐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이제는 공군의 주력기인 F-16 대체 전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이재용 항공전략연구원장은 “KF-X에서 고려돼야 할 점은 소요군의 중·장기 전략을 고려한 운용성, 세수·수명주기 비용의 효율성·수출 가능성을 고려하는 경제성, 산업 및 기술파급 효과를 야기하는 독자적 기술 확보 능력 등”이라며 “이 세 가지 측면 중 개발에서 우선 고려돼야 할 사항은 21세기 전장개념에 부합하는 전투기의 성능”이라고 말했다.

 계동혁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KF-X를 통해 개발한 전투기는 앞으로 40~50년까지 사용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미래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계 연구위원은 또 “소요군인 공군의 요구는 가능한 100% 수용돼야 한다”며 “경제논리나 수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이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이희우 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엔진 수와 관련한 논쟁은 난센스”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소장은 “엔진 수는 엔지니어 판단에 따라 결정할 일이지 ROC에 들어갈 이유가 없고 선진국 ROC에도 엔진 수가 들어 있는 것은 없다”며 “엔진 수에 대한 논쟁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장은 그러면서 “개발에서는 수출 가능성과 한국 공군이 주력기로 사용할 F-35가 충족하지 못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 이 두 가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경수 국방과학연구소(ADD) 수석연구위원은 “KF-X는 가더라도 제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위원은 “지금까지의 탐색개발은 ADD가 독자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국내 방산업체와 인도네시아 인력 등 200여 명의 엔지니어가 함께한 것”이라며 “이들이 모여 3차례에 걸쳐 반복 설계를 통해 개발한 형상이 C-103 형상”이라고 말했다.

이석종 기자 < seokjo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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