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원자 수 총 165명… 지난해보다 32% ‘껑충’ 軍 전투력 유지 큰 도움… 청년 장병 취업에도 한몫
해군에서 병사로 군 복무를 마치고 하사로 임관해 일정 기간 근무하는 ‘유급지원병’ 지원자가 늘고 있다.
해군은 올해 유급지원병 지원자 수는 총 165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해군이 군 전투력 유지와 청년 일자리 대책을 위해 유급지원병 확대에 힘쓴 결과다.
각군 본부는 현역병을 대상으로 연간 4차례 유급지원병을 선발한다. 현재 2차 선발이 진행 중이며 24일 지원자 면접이 종료됐다. 해군의 경우 유급지원병 지원자가 해마다 증가해왔다. 2015년 144명, 2016년 181명, 2017년 257명이 지원했다.
해군은 유급지원병 지원자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먼저 유급지원병 제도를 운영하는 병과를 15개에서 33개로 대폭 확대했다. 특히 갑판·조타·특전·잠수 등 전투병과에도 유급지원병 제도가 적용돼 전문성을 갖춘 인력 충원에 도움이 됐다는 게 해군 측 설명이다.
해군은 현역 장병을 대상으로 유급지원병 제도 홍보에도 주력했다. 해군은 공식 포털 사이트 내에 유급지원병 홈페이지를 별도로 신설해 모집계획, 선발 결과, 각종 특전 등을 수시로 게시해 장병들이 쉽고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해군은 또 신병 후반기 교육 종료 시점에 맞춰 해군교육사에서 유급지원병 제도를 소개하고, 예하 전 부대를 순회하며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유급지원병 지원 희망자를 이미 복무 중인 선배 부사관과 연결해주는 등 상담 여건을 마련하기도 했다.
유급지원병 출신 부사관들은 해군 각급 부대에서 맹활약하며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 지휘통신전대 사이버방어과에서 근무 중인 나도윤 상사는 유급지원병 제도를 통해 2008년 하사로 임관했다.
전산병 출신인 나 상사는 직무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 8년 만에 하사에서 상사로 진급했다. 나 상사는 “전산병 근무 시절 경험이 지금 군 생활의 틀을 잡아줬다”며 “같이 임관한 다른 부사관들보다 업무 습득 면에서 유리했다”고 말했다.
유재서(중령) 해군본부 부사관/병 인사담당은 “유급지원병 제도는 군 전투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개인에게는 사회 진출 준비는 물론 취업의 기회가 되는 유용한 제도”라며 “앞으로 대내외 홍보를 강화해 유급지원병의 운영률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유급지원병은 전문성이 필요한 직위에서 의무 복무를 마친 병사가 별도의 시험을 거치지 않고 하사로 임관해 6~18개월 추가 복무하는 제도다. 군 복무 기간 단축으로 인한 전투력 손실을 막기 위해 2008년 도입됐다.
본인이 원하면 부사관으로 장기 복무할 수도 있다. 최근 3년 동안 유급지원병 출신 하사의 장기 복무 선발률은 일반 하사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해군 측 설명이다. 2016년에는 유급지원병 출신 첫 상사 진급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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