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군복합항 해군 주요 전력 작전 배치 7기동전단·93잠수함전대 새로운 모항서 임무 수행 돌입
이지스구축함·209급 잠수함 등 전개
해양주권·남방 해상교통로 수호 중책
최고의 민군복합항 완성에 역량 집중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하 제주민군복합항)에 해군의 주요 전력이 작전 배치돼 '21세기 청해진'으로서의 기능을 본격적으로 수행하게 됐다.
해군은 22일 "작전사령부 예하 7기동전단과 잠수함사령부 예하 93잠수함전대가 새로운 모항(母港)에 전개했다"며 "이들 전력은 대한민국의 해양주권과 경제 생명선인 남방 해상교통로 보호 임무수행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남동우(준장) 전단장을 비롯한 7기동전단 지휘부는 21일 오후 7600톤급 이지스구축함(DDG)과 4400톤급 구축함(DDH-II)에 승함해 부산작전기지를 출항했으며, 22일 오전 9시 제주민군복합항에 입항했다. 7기동전단은 제주민군복합항 정문에 부대 현판을 설치한 뒤 연병장에서 부대이전 기념식을 거행했다.
남 전단장은 훈시에서 "제주민군복합항은 기동전단이 잠수함·해상초계기와 협동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최고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대한민국의 생명선인 남방 해상교통로와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21세기 청해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 전단장은 "부대 전 장병은 임무수행 능력과 항만 기능을 조기에 최적화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민과 군이 상생하는 최고의 민군복합항을 완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2010년 2월 1일 창설된 7기동전단은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 3척과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6척 등으로 편성돼 있다. 해상교통로 보호와 대북 대비태세 유지를 주 임무로 수행하며, 청해부대 파병을 비롯한 국가 대외정책 지원 임무를 병행하고 있다.
수중작전을 수행하는 93잠수함전대는 지난 20일 상륙함(LST)을 이용해 제주민군복합항으로 이전했다.
93잠수함전대는 국가 전략무기체계인 209급 잠수함(1200톤) ○척을 운용 중이며, '보이지 않는 힘'으로서 군사대비태세 확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달 말 완공을 앞둔 제주민군복합항은 1조231억 원의 예산을 투입,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 해안에 관광미항을 건설하는 국책사업이다. 군함 20여 척과 15만톤급 대형 크루즈 2척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해군은 지난 9월 16일 이지스구축함을 포함한 군함 5척을 처음으로 정박시켜 항만과 부두 시설의 안전성을 점검했다. 또 지속적인 출·입항을 통해 항만 기능의 정상 가동 여부와 급전·급유·급수 등 부두 지원설비의 적절성을 철저히 확인했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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