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국내외 전문가 의기투합 ‘충무공 연구’ 메카로

윤병노

입력 2014. 04. 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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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69주년 해사 충무공연구회


 충무공 후예를 양성하는 해군사관학교(해사)가 이순신 장군의 충성·애국애족 정신과 얼을 계승·선양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충무공연구회’가 있다. 해사 교장을 회장으로 하는 연구회는 국내외 전문가 20여 명이 자문·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연구회는 특히 이순신 장군 탄생 469주년을 맞아 그동안 구심점 없이 군 내외에서 진행했던 충무공 관련 연구를 조직화해 통일성 있고 표준화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명실공히 충무공 연구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연구회 조직화해 통일성·표준화 추진 ‘충무공의 후예’ 명예·자긍심 고취나서

 

해군사관학교 내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사진제공=서준혁 하사

 



 

 # 민·군 전문가로 구성…첫 열매 수확

 지난해 11월 29일 해사에서는 의미 있는 만남이 이뤄졌다. 자타 공인 이순신 장군 전문가들이 모여 충무공연구회를 출범시킨 것. 이 자리에는 이기식(중장) 해사 교장과 이순신리더십연구회 지용희 이사장, 순천향대학교 충무공연구소 임원빈 소장 등 자문·연구위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연구회는 1966년 해군참모총장 직속으로 발족한 ‘충무공연구위원회’를 모태로 했다. 해사 교수를 주축으로 한 이 위원회는 충무공 연구·선양사업 활성화, 체계적 교육기반 마련, 리더십·병법 연구, 정신교육 확대, 학술대회 개최 등으로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계승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해군 내 연구 인력이 주력으로 활동함에 따라 한계에 부딪쳤다. 해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해군 전문인력과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조직으로 개편을 추진했고, 이날 ‘충무공연구회’라는 첫 열매를 수확했다.

 충무공연구회는 선양사업 활성화 등 주요 현안 업무와 향후 발전계획에 대해 활발한 토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조직 보강 ▲충무공 정신 조직적·체계적 연구·교육 ▲선양사업 개발 및 지원 시스템 확립 ▲예산편성·사업반영 등 네 가지 중점 사항을 식별했다.

 더불어 ▲충무공 연구활동 분야 ▲충무공 정신 선양 분야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 사관생도와 장병들에게 충무공 정신을 확고히 심어주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 연구 또 연구…역사적 오류 수정

 연구회는 실증적 연구와 역사적 고증을 거쳐 거북선은 물론 조선시대 수군의 주력선이었던 판옥선을 건조해 해사 앞바다에 전시할 계획이다.

 연구회는 거북선·판옥선 건조 배경, 조선공학적 접근 등 과학적인 기초연구로 객관성 있는 결과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연구회는 충무공 관련 연구 논문집 발간도 추진 중이다. 가칭 ‘충무공 이순신과 한국해양’이라는 논문집을 매년 1회 발행하고, 충무공 핵심 교훈이 담긴 교재를 내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사관생도 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미 발간한 영문책자는 수정·보완해 재발간하기로 했다.

 충무공과 임진왜란 관련 문헌, 희귀자료 발굴에도 정성을 다하기로 했다. 전국에 산재한 유적지·해전지·수군 주둔지를 답사하고, 기존에 발굴한 주요 문헌 등을 함께 연구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연구회는 이렇게 수집한 학술정보를 토대로 충무공과 관련된 역사적 오류를 수정하고, 제각기 다른 영문 표기 표준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충무공 정신 적극 홍보로 ‘붐’ 조성

 

 충무공연구회는 2015년 충무공 탄신 470주년을 기념해 미국·일본·중국 전문가가 동참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 학술교류 활동을 국제적으로 넓혀 나가기로 했다.

 해군과 충무공연구회가 가진 자산을 활용, 대국민 선양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자문위원을 강사로 위촉해 장병과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확대하고, 군내외 인사 초청행사 때 충무공 선양 프로그램을 반영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또 청소년 호국수련 활동, 충무공 유적지 답사·특강 등을 도입해 장병·청소년·국민들이 충무공의 얼을 계승하는 데 일조하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해사박물관 내 충무공 전시관을 보수하고, 기념물을 보강해 관람객들이 마음속 깊이 충무공 정신을 새기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문화 분야에서는 2004년 ‘불멸의 이순신’ 드라마로 일었던 충무공 ‘붐’이 다시 한 번 불기를 기대하며 콘텐츠 제작사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해사는 이와 별도로 매월 2회 금요일에 시행하는 ‘충무의식’으로 생도들이 충무공 정신을 기리고 함양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생도들은 충무의식 때 예식복을 착용하고 충무공 5대정신 낭독, 충무공의 노래 제창 등으로 이순신 장군의 후예로서 명예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있다.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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