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유물 수집·관리만이 아닌 역사관 확립한 박물관 될 것"

조아미

입력 2015. 04. 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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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박물관장 서영식 대령



 

 

   “유물 수집·관리만이 아닌 역사관 확립한 박물관 될 것

 “단순히 유물을 수집하고 관리하는 박물관을 넘어서 대국민 홍보를 통해 안보의식과 역사관을 확립하는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만들겠습니다.”

 대학교의 박물관은 학교의 품격을 상징하는 대표적 장소다. 육군사관학교 교내에 자리잡은 육군박물관은 국방의 문화유산과 육군의 역사를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유일 군사박물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서영식(대령·육사40기·사진) 육군박물관장은 지난해 12월 취임했다. 서 관장은 현재 육군사관학교 일본어학과 교수도 겸임하고 있다.

 서 관장은 ‘현장 중심’을 강조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이번 ‘활 이야기’ 특별전을 위해 전시 품목 하나 하나 관련 도서를 찾아 공부하며 전시회에 심혈을 기울였다.

 서 관장은 “역사적으로 중국과 일본의 핵심 무기는 각각 창과 칼이었고, 우리나라는 활이었다”면서 “전시회를 통해 더 강하고 빠르고 정확한 우리 활의 우수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물관은 1994년 이후 20여 년 만에 활 관련 특별 전시회를 열었다. 이전보다 진화된 각국의 활을 총망라한 게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다. 특히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할 만한 활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 활 ‘각궁’을 꼽았다.

각궁은 길이 120~130㎝가 일반적이며, 물소 뿔과 소 힘줄, 대나무, 뽕나무, 자작나무, 민어부레풀이 재료로 사용됐다.

 박물관은 1956년 10월 육군사관학교 기념관에서 1985년 5월 지금의 육군박물관으로 개관했다. 지정문화재 15종 17점 등 소장유물만 1만2857점이 있다. 군사유물의 소집과 보존, 전시뿐 아니라 군사유물 및 유적의 조사, 연구를 하고 있다.

 서 관장은 “현재 육군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만 연간 10만 명 정도”라며 “소풍이나 견학 등 육군사관학교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곳이 바로 육군박물관”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보다 더 쾌적한 박물관이 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전했다.

 “유물이 많아 수장고의 확충이 절실합니다. 또 그동안 10년 단위로 군사유적 조사 사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전문인력 보충과 조사·연구를 뒷받침해줄 시스템 정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울러 육군박물관이 군 홍보뿐 아니라 국가관과 역사관, 안보관 정립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사진 < 이헌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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