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특전사] 37년 동안 헌혈 400회 ‘참군인’…현역 최다 기록

맹수열

입력 2015. 02. 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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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특전사 천마부대 노규동 원사, 백혈병 어린이에 골수 기증도


 

 

 37년간 무려 400회의 헌혈을 하며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육군 부사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 현역 군인 최다 헌혈 기록을 다시 쓴 이 ‘헌혈 전도사’는 육군특수전사령부 천마부대 노규동(사진) 원사다.

 노 원사는 7일 전북 익산시 헌혈의 집에서 400번째 헌혈을 마쳤다. 노 원사의 400회 헌혈은 현역 군인으로서는 가장 많은 횟수이며 전북 지역 개인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그가 처음 헌혈에 동참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78년 5월. 친구를 만나러 서울 명동성당에 갔던 노 원사는 인근 병원에 적힌 ‘헌혈’이라는 문구를 보고 운명적으로 발길을 옮겼다고 한다. 노 원사의 헌혈은 1981년 군에 몸을 담은 뒤에도 계속됐다. 한 해에 5회 정도의 헌혈을 하며 사랑 나눔을 실천하던 노 원사는 지난 1998년 “혈액이 모자라 수입까지 하는 실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본격적인 헌혈 활동에 나섰다. 그는 이때부터 매달 두 차례씩 성분헌혈을 했다.

 노 원사의 ‘아름다운 나눔’은 이것만이 아니다. 지난 2000년에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위해 골수를 기증하기도 했다. 노 원사는 꾸준한 선행을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장 금·은장을 받았다. 또 보건복지부장관상, 참군인상은 물론 2002년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격려서신을 받기도 했다.

 노 원사는 “400회 헌혈 기록이 대단해 보일지 모르지만 국민 400명이 한 번씩만 헌혈하면 가능한, 간단한 일이기도 하다”며 “혼자서 헌혈을 400회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여럿이 함께 하면 금방 이뤄낼 수 있고 보람 있는 일이 바로 헌혈”이라며 주위의 동참을 독려했다.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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