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53사단 헌병대 특경대원들이 부산 아시안 게임 주경기장에서 인질극을 벌이는 테러범들을 제압하기 위
육군은 월드컵 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안전 확보를 위해 대회기간 동안 월드컵조직위원회 안전대책통제본부와 긴밀한 협조 하에 월드컵 경기와 관련된 모든 공식행사와 문화행사 때 필요한 병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육군은 또 경기장 경계지원을 비롯해 발생 가능한 각종 테러상황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육군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 대참사 이후 국제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각종 테러위협에 대해 보다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특전사 등 각급 부대로 하여금 해당지역 경기장 테러상황 발생때 즉각적인 초동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육군은 지난 86아시안 게임과 88서울 올림픽을 비롯, 지난해 아시아 ·유럽정상회의(ASEM) 등 국가적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월드컵 행사도 안전이 보장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 ·경 합동훈련, 육군53사단
군·관·경 합동 월드컵 축구대회 테러대비 훈련이 최근 부산 아시안 게임 주경기장과 울산 문수경기장 일대에서 헬기와 제독차·장갑차 등의 장비가 동원된 가운데 실시됐다.
이번 훈련은 53사단장을 비롯, 군 관계자와 월드컵 안전대책본부 관계자, 부산·울산시 경찰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기장 내·외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 위해요소와 테러발생 상황을 6가지로 가정, 실전을 방불케 하며 전개됐다.
사단은 최초 부산 아시안 게임 주경기장 내 VIP석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폭발물 처리반(EOD)을 현장에 출동시켜 경기장 일대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정밀 수색정찰을 해 폭발물을 안전하게 처리했다,
이어 관람객으로 가장한 괴한 3명이 VIP석에서 경기 진행을 방해할 목적으로 주요 인사를 납치해 인질극을 벌이자 헌병 특경대와 기동대대 대테러요원들이 헬기를 이용, 경기장 내로 진입해 인질범을 제압·검거하면서 상황을 마쳤다.
이 밖에도 경기장 남측 1층 화장실에서 성분미상의 백색 가루가 발견되자 오염처리반이 신속히 출동해 오염물 수거·제독활동을 벌이고 환자를 후송했다. 사단은 그동안 경기장과 주변지역에 대한 정밀분석을 마쳤으며 총 4회에 걸친 현장답사와 현지토의, 항공 수색정찰, 유관기관과의 협조회의를 통해 만반의 대비책을 강구해 왔다.
사단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 실시된 합동훈련의 결과를 분석해 미비점을 보완하고 이같은 훈련을 정례화해 남은 준비기간 동안 전방위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영 · 유호상 기자 hosang61@dapis.go.kr〉
정호영^ 유호상 기자 hosang61@dapis.g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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