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광주공항에서 펼쳐진 대테러훈련에 참가한 육군31사단 헌병 특경대원들이 인질극을 벌이다 도주하는
미 테러사건과 관련, 지역내에서 발생 가능한 테러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대(對)테러훈련이 광주공항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며 펼쳐졌다.
육군31사단은 21일 광주공항에서 광주광역시 광산경찰서와 119구조대, 전남도경 경찰특공대 등과 함께 광주공항 대(對)테러훈련을 실시했다.
지역내 테러에 대비하고 2002년 월드컵 경계지원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이날 훈련은 테러분자가 광주광역시 도심권내 중요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침투하다 발각돼 공항에 난입, 인질극을 벌이는 상황이 주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상황을 접수한 사단은 헌병 특경대와 기동대대에 즉각 출동 명령을 하달한 뒤 경찰서 등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고 민·관·군·경 공조체제를 확립했다.
상황 발생 15분 만에 공항 주변에 도착한 사단 헌병 특경대와 경찰특공대 등은 테러범에 의해 인질 1명이 총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인질 구출작전에 들어갔다.
사단 헌병 특경대는 저격조와 돌격조, 엄호조 등 3개조를 편성, 연막탄을 터뜨리며 공항내부로 진입해 테러범 2명을 사살했다.
이어 공항에 불을 지르고 도주하는 테러범 3명을 경찰특공대와 함께 추적, 2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하며 상황을 종결지었다.
사단 관계자는 “테러 관련 상황이 발생했을 때 초동조치와 인질구출능력을 배양하는 데 이번 훈련의 목적이 있다”며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제로 테러대비능력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유호상 기자 hosang61@dapis.go.kr〉
유호상 기자 hosang61@dapis.go.kr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