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원 상병 육군31사단 비호여단 고경병대대무라카미 하루키 지음양억관 번역민음사 펴냄 추운 겨울날, 부모님과 마지막 인사를 뒤로하고 입대했다. 훈련소 첫날엔 외로움과 싸우는 일이 가장 버거웠다. 홀로 덩그러니 놓인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 훈련도 받고 사람들과 친분을 쌓아 갔지만, 감정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때 생각했다. 단순한 외로움이 아니라 어떤 커다란 상실감과 싸우고 있노라고. 사랑하는 사...
2023.01.11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