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육군3기갑여단, 부사관 경력성장·미래설계 워크숍
진급·자기계발 등 개인 경력성장
조직·전투력 등 부대관리 선순환
정보 전달 벗어나 참여·소통 구성
노하우 공유하며 성장의지 다져
육군이 중점 추진 중인 ‘일어나 깨어 움직이자(일깨움)’ 정책이 이번엔 부사관들을 만났다. 육군3기갑여단은 최근 이틀에 걸쳐 부대 하·중사 240여 명을 대상으로 ‘부사관 경력성장 및 미래설계 워크숍’을 개최했다. 그간 장교 중심으로 축적된 진로설계 교육 노하우를 부사관으로 확대 적용한 첫걸음이다. “목표 없는 군 복무는 시간을 채우는 일이지만, 목표가 분명한 경력관리는 역량의 기록을 남기는 일입니다.” 직접 강단에 선 정진웅(준장) 여단장이 부사관들에게 던진 화두다. 이원준 기자/사진=부대 제공
|
부사관도 이제 진로설계를…첫걸음의 의미
여단이 준비한 일깨움 연계 부사관 워크숍은 진급·보직·자기계발은 물론 개인의 삶까지 아우르는 목표를 세워 복무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부사관을 전투력 발휘의 중추이자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핵심 인재로 육성하려는 육군의 부사관 정책과도 맞닿아 있는 시도다.
여단은 개인의 경력성장을 위한 자격증·학위 취득, 독서 등 자기계발 노력이 건전한 생활태도와 책임감 있는 군 복무로 이어져 조직 안정성과 전투력 유지 등 부대관리와 사고 예방의 선순환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워크숍을 부사관 역할·책임·제도 소개, 현장견학, 간담회 등 정보 전달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경력성장과 미래설계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참여·소통형 프로그램으로 내실 있게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
|
여단장의 일깨움 교육으로 문을 열다
워크숍은 지휘관 일깨움 교육, 체크리스트 기반 자가진단, 개인 미래설계 개념 정립, 경력성장·미래설계 로드맵 실습, 개인안 발표 및 소그룹 토의, 신념화 발표 순으로 이뤄졌다.
일깨움은 장병들이 군인의 사명과 책임을 스스로 깨닫고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이끄는 육군의 사람 중심 정책이다. 그중에서도 지휘관이 직접 나서 장병과 소통하며 가치를 함께 고민하는 게 핵심으로 꼽힌다. 워크숍의 문을 연 것도 정 여단장의 강의였다.
그는 ‘경력성장과 미래설계’를 주제로 한 교육에서 부사관 진급 및 경력관리체계, 진급 평가요소별 준비사항, 부사관 보직관리체계를 설명하고 복무단계별 준비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안정적인 군 복무’를 주제로 초급간부 급여 인상, 목돈과 내 집 마련 준비, 결혼 및 자녀 양육 등 부사관들이 복무과정에서 마주하는 현실적인 과제도 함께 다루며 안정적인 삶의 기반 위에서 군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미래설계 방향을 제시했다.
강의 이후에는 참가자들의 시간이었다. 먼저 ‘자가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군 생활 만족도, 진급 준비 수준, 재무습관, 대인관계 등을 스스로 진단하며 현재 위치를 점검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과 보완점을 확인하고 우선 준비해야 할 과제를 정리했다.
‘개인 미래설계 개념 정립’ 단계는 소그룹 토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부사관, 사고 예방 및 교육훈련 교관, 지휘관 추천자 등 경험과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춘 상·원사급 20여 명이 소그룹 리더로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부사관으로서의 정체성, 대인관계, 워라밸, 커리어를 주제로 개인별 2~3개 주제를 선정해 고민과 경험을 나눴다. ‘내가 만약 너라면’이라는 관점에서 동료의 상황을 이해하고 각자의 해결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이어진 ‘개인 경력성장·미래설계 실습’에서는 진로설계 로드맵을 활용해 현재 위치와 향후 경력 타임라인을 정리하고, 진급 및 보직·자기계발·재무관리·가족계획 등 소주제별 실행계획을 작성했다. 마지막 ‘소그룹 토의·신념화 발표’ 단계에선 소그룹별로 개인 로드맵 중 핵심 목표 3~4가지를 선정해 ‘나의 다짐’ 형식으로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목표를 전우들과 공유하며 실천 방향을 분명히 하고, 앞으로의 복무와 성장의지를 다졌다.
“막연했던 계획이 단계별로 정리됐다”
워크숍에 참여한 박세환 하사는 “막연했던 진급과 장기복무계획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단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며 “선배 부사관들의 실제 경험과 조언이 앞으로 군 생활 방향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태민 중사는 “교육을 받으며 부사관으로서 현재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과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 분리된 게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세운 목표를 꾸준히 실천해 전우에게 신뢰받는 부사관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정 여단장은 “목표 없는 군 복무는 시간을 채우는 일이지만, 목표가 분명한 경력관리는 역량의 기록을 남기는 일”이라며 “이번 워크숍에서 부사관들이 군 복무와 인생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현실적인 해답을 찾는 소중한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단은 이번 워크숍에서 수립한 개인별 미래설계 로드맵이 실제 경력성장으로 이어지도록 부대별 소통과 맞춤형 컨설팅을 이어 갈 계획이다. 또한 부사관들이 진급과 보직, 자격증·학위 취득, 재무관리 등 복무단계별 과제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육군 '일깨움' 정책은…
'일어나 깨어 움직이자'란 뜻을 담은 육군의 '일깨움' 정책은 장병들이 내적 강인함을 갖춰 미래 인재로 성장하도록 이끄는 '사람 중심'의 정책이다. 육군은 일깨움을 △관계의 장(場) △교육의 장 △성장의 장으로 나눠 시행하고 있다.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