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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을 달려온 홍명보호가 드디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운명의 첫판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유럽의 복병 체코를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갖는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도 한 조인 한국은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은 두 대회 연속 원정 16강 진출을 겨냥한다.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썼으나, 원정 월드컵에서의 최고 성적은 2010년 남아공 대회와 카타르 대회의 16강이다.
이번 대회부터 개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 16강에 닿으려면 더 먼 길을 가야 한다. 3경기를 치르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곧바로 16강에 오르는 게 아니라, 32강전부터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조 3위까지도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어 조별리그 경쟁의 강도가 약해졌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첫 경기 승리가 중요한 건 예전 대회와 같다. 만약 3위로 32강에 오르면 E조 1위나 G조 1위를 상대해야 한다. E조에는 전통의 우승 후보 독일, G조엔 강호 벨기에가 버티고 있다.
반면, 조 1, 2위로 32강에 오른다면 훨씬 무난한 대진을 받는다. 1위를 하면 다른 조 3위, 2위로 진출하면 B조 2위를 상대한다. B조에는 캐나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카타르, 스위스가 있다. 뚜렷한 강팀이 없는 조다.
조별리그 1·2위가 ‘꽃길’이라면 3위는 ‘가시밭길’인 셈이다. 홍 감독이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1차 목표로 ‘좋은 위치에서 32강 진출’을 내세운 이유다.
첫판에서 승리해야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월드컵에서 첫 경기는 절대적인 분수령이며, 그간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첫 경기에서 지고도 16강에 오른 적은 없다.
체코는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복병이다. 기술보다는 투쟁심, 체격을 앞세운 팀이지만, 공격진에는 레버쿠젠(독일) 소속의 ‘주포’ 파트리크 시크, 파벨 슐츠(리옹) 등 걸출한 개인기를 갖춘 카드들이 있다.
특히 시크는 유로 2020에서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하프라인 중거리골을 터뜨렸을 정도로 정확한 득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체코 주장은 황희찬의 울버햄프턴(잉글랜드) 동료이기도 한 센터백 라디슬라프 크레이치다. 크레이치는 플레이오프에서 두 경기 모두 골 맛을 봤을 정도로 득점력도 갖췄다.
키 190㎝ 이상 선수가 무려 10명이나 되는 체코는 세트피스나 크로스를 활용한 ‘고공 공격’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 ‘철기둥’ 김민재(뮌헨)를 비롯한 홍명보호 스리백 수비진이 이를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도 관건이다.
홍명보호 공격진에서는 ‘불세출의 골잡이’ 손흥민(LAFC)이 선봉에 서고, 황희찬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좌우 측면 공격을 맡을 거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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